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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 산타크루스섬 정박 다이버용 선박 컨셉션호(號) 화재 참사를 조사 중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선박에 치명적 안전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LA타임스·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새벽 3시 15분께 사고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이 배에는 만일의 안전사고를 감시할 야간 순회 불침번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선박에 화재 발생 여부를 알려줄 연기 감지 경보 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NTSB 관계자는 말했다. 조사 담당자 제니퍼 호멘디는 비슷한 크기의 선박에는 화재 경보 장치가 있었지만 사고 선박에는 없었다면서 홈디포 같은 소매유통점에서 흔히 구매할 수 있는 간단한 연기 경보 장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NTSB는 이 선박에 복잡한 전기 배선과 배터리 등이 많아 전기 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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