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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레센타 밸리고교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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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양이 윌셔 블러버드에 내걸린 위안부 포스터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윌셔 블러버드 선상 남가주 한국학원 앞에 걸린 대형 위안부 포스터를 그린 주인공이 한인 여고생으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 7일부터 윌셔가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대형 위안부 포스터는 라크레센타 밸리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김 진(18)양의 작품.

 

평소 여성의 인권 및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김 양은 지난해 가주한미포럼 주최 ‘소녀상의 의미’ 포스터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더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양은 “입상 이후부터 위안부 인식을 개선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터뷰와 경험담이 담긴 영상을 찾아보고 추가적인 리서치를 해가며 공부했다”며 “윌셔가에 걸려있는 작품은 중간에 소녀상을 두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 로고를 넣어 왼쪽은 한국의 입장, 오른쪽은 일본의 입장을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김양은 어려서부터 미술에 소질을 보였고 미국에 와서도 LA한인타운에 있는 인 아트 미술학원(원장 앨리 배)을 다니며 미술 공부를 했다. 앨리 배 원장은 “지난 20년간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쳐왔지만 김 진 학생을 탑으로 꼽는다”라며 “진이는 미술에 엄청 뛰어난 두각을 보이는 실력과 노력을 두루 갖춘 학생”이라고 말했다.

 

김 양은 인 아트 미술학원이 만든 자체운영 재능기부 비영리 클럽 ‘하트 셰어 라크레센타 클럽’(Heart Share La Crescenta Club)의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패사디나, 버뱅크, 글렌데일을 포함한 7개 지역의 공공 벽화작업에 참여했다.

 

김 양은 “위안부 문제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절대 잊으면 안 될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앞으로도 재능기부를 하며 사람들에게 위안부 인식을 더 심어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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