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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도 선택하는 ‘진짜’ 가짜

다쓸어 2019.12.09 16:09 조회 수 : 330

 

 

 

 

지난 11월 5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앞으로 인조 모피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됐다.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오랜 의상 담당자인 안젤라 켈리가 최근 출간한 서적 『동전의 뒷면:여왕』을 통해 '동물의 털로 만든 옷을 입지 않기로 했다'는 계획을 공개했다고 한다.

 

 

영국 여왕도 선택할 만큼 인조 모피는 완벽하게 신분이 상승됐다. 진짜보다 더 대접받는 가짜가 된 셈이다. 인조 모피가 주목받으면서 '고급스러운 천연 모피' '저렴한 인조 모피'라는 이분법도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

 

 

다양한 컬러, 독특한 디자인 등 형태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 고가의 인조 모피까지 등장했다. 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에 따르면 인조 모피 외투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 신장했다.

 

 

W컨셉 마케팅팀 김효선 이사는 “천연 모피보다 합리적인 가격대, 다양한 스타일이 출시돼 일상에서 활용하기 쉬워졌고, 소재와 품질도 천연 모피에 뒤지지 않을 만큼 고급스러워진 것이 이유”라고 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로 인기를 얻고 있는 페이크 퍼 재킷.

 

 

명품 브랜드의 잇단 모피 반대 선언으로 '고가 천연 모피''저가 인조 모피'라는 이분법도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

 

인조 모피 브랜드 ‘원더스타일’의 곽영아 대표는 “초반에는 화려한 색이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다소 튀는 스타일의 인조 모피 제품을 만들었다면 요즘은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인조 모피를 개발한다”고 했다.

 

 

인조 모피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는 굳이 인조 모피처럼 보이는 튀는 컬러, 독특한 디자인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고가의 고급스러운 인조 모피를 찾는 소비자들도 생겨났다. 실제로 원더스타일의 인조 모피 롱코트는 50~70만 원대까지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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