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령이 상당 부분 해제되면서 다시 경제활동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던 한인타운 등 LA 전역에 흑인 사망사건 항의 폭력시위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또 다시 사실상 ‘록다운’ 상황에 접어들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흑인사망 항의 시위가 1주일째 이어진 1일 한인타운 내 상당수 업소들은 시위로 인한 약탈 피해 등을 우려해 영업을 포기하거나 일찍 문을 닫고 철시한 곳이 눈에 띄었으며, 약탈과 기물파손 피해 방지를 위해 나무 패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이를 고려하는 한인 업소들도 늘고 있다.
특히 1일 하루 종일 한인사회에서는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한인타운에서 시위가 열린다는 루머가 돌면서 많은 한인 업주들과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등 지난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또 다시 확인되지 않은 채 소셜미디어 등을 타고 확산되는 ‘가짜뉴스’ 때문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타운 내 한인 업주들은 이같은 시위 발생 정보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미아리 손칼국수의 김미원 사장은 1일 낮 “가게에 다행히 셔터가 있어 따로 나무 판자 설치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시위대 때문에 영업시간은 단축해서 오늘은 3시에 일찍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며 “시위대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과격한 행위는 불필요하다.
추후 상황에 따라 업소 운영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와코돈가스의 제인 박씨는 “코로나 봉쇄령 완화가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위까지 벌어져 걱정이 태산”이라며 “오늘 하루종일 여러 지인들한테 한인타운에서도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무엇이 사실인지 확인도 되지 않아 혼란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