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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한국전에 투입돼 7000명이 넘는 피란민의 목숨을 구했던 SS 레인 빅토리호 곁도 쓸쓸하다.

 

 

 

 

한국 전쟁 당시 철수 작전에 투입된 선박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레인 빅토리호는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한 후부터 외부인 출입을 차단해 현재 배 안에는 자원봉사자 두 명만이 지키고 있다.

그중 한 명이 바비 브라운(79)씨다. 또 다른 한 명인 밥 알턴(75)씨는 선박 관리자(Ship-keeper) 역할을 맡고 있다. “배를 혼자 둘 수 없어서 여기서 살고 있다”는 브라운씨가 이 배에서 생활한 지는 3년 가까이 돼간다.

 

 

 

 

젊었을 때 상선의 요리 총책임자로 세계를 누비고 다녔던 그는 은퇴 후 자원봉사자로 배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번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 배 안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의 요리는 브라운 씨의 주도 아래 준비됐다.

지금도 배 안의 식량 창고는 그가 정성을 쏟아 관리한다. 브라운 씨가 안내한 곳은 한국전 당시 사진이 전시된 방이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원산 철수 당시 선체를 가득 태운 피란민 7009명의 얼굴이 담긴 사진들이 벽 곳곳에 전시돼 있다. SS 레인 빅토리는 당시 중공군의 공격을 받던 3800명이 넘는 미군과 1100대의 차량을 옮겼고, 원산에서 태운 7009명의 피란민을 부산항으로 무사히 철수시켰다.

원산 출발 당시 7009명이었던 피란민은 항해 도중 여아가 건강하게 출생하면서 7010명으로 늘어났다. 브라운씨는 “당시 선원들이 크리스마스의 선물이라며 기뻐했다고 들었다”고 선배 선원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물품은 생명과 연결된다.

그런 전쟁 물품을 다 버리고 피란민들을 태워야 하는 힘든 선택을 내렸던 당시 이 배의 선장은 세상에서 가장 보람있는 결정을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전쟁통에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한 산 역사를 보여주는 이 전시관은 방치돼 있다. 불도 들어오지 않아 컴컴한 전시관 바닥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은 커다란 창고에 있었고, 그 옆은 온갖 잡동사니와 연장이 모여 있는 목공소 공간이었다. 걸을 때마다 바다 속에서 들려오는 무거운 쇳덩이 소리는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처럼 낡고 삐그덕거렸다. 빅토리호도 눈에 띄게 노후화되고 있다.

 

 

 

 

샌피드로 항에 처음 정박했을 때만 해도 매년 서너 차례 카탈리나 섬에 항해하는 행사를 진행했지만, 지금은 전시장 역할만으로도 힘에 부친 듯이 보였다. 배 곳곳은 사람 손길이 닿지 않아 녹이 슬고, 선실과 박물관 내부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를 핑계로 영영 문을 닫을까봐 우려스러울 정도다. SS 레인 빅토리호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배는 75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한 보일러관 교체 공사를 받아야 한다.

 

 

또 5년마다 정기 점검도 받아야 한다. 이 예산 역시 150만 달러에 달한다. 빅토리호 운영을 맡고 있는 비영리재단 ‘제2차 세계대전 미국 상선 참전용사회(US MMVWWII)’의 데이비드 존스 회장은 “기금을 모아 수리를 받고 예전의 모습을 찾으면 다시 힘차게 항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존스 회장은 “아직 힘이 남아 있다. 다시 한번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회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6·25를 기억하고 있다면, 또 우리 후손들이 역사를 계속 기억하길 원한다면 한인들도 관심을 갖고 후원하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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