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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청춘의 한가운데 있는 스타들이 잇달아 생을 마감하면서 안타까움은 더한다. 특히 설리 사망 이후 K팝 스타들의 화려한 삶 뒤 마음의 병과, '위험수위'에 다다른 우리 사회의 댓글 문화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또다시 들려온 소식이어서 사회적 충격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던 설리는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났다. 그와 생전에 절친했던 구하라는 당시 자신의 SNS에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대로"라는 글을 남기고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

 

 

구하라(왼쪽)와 故 설리(최진리) 구하라(왼쪽)와 故 설리(최진리) [구하라 인스타그램 켑처] 지난 2017년 12월에는 보이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들은 모두 K팝 상승가도 속에서 정상의 지위를 누린 아이돌이었다. 어린 나이의 연습생들을 아이돌 스타로 키워낸 뒤 대중의 시선과 미디어 속에서 소모하는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온라인 환경에서 일거수일투족이 '투명하게' 소비되는 한편에서 많은 스타는 성공에 대한 압박과 악플의 고통,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에 시달린다. 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설리 사망 이후 SNS를 통해 "많은 후배가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그는 24일 KBS '거리의 만찬'에 출연해서도 "우리 때는 유명세를 타는 속도가 완만했다.

 

 

 

지금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 너무 많은 매체에 내 얼굴과 사생활이 공개된다"고 지적했다. 원더걸스 출신 유빈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어린 친구들이 빨리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겪는) 그런 아픔을 우리가 간과하고 있다"며 "심리적으로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것에 노출이 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가진 불안정한 면이 있다.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하게 되는데 해당 나이대에 정상적으로 겪어야 할 일을 겪지 못해 생기는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에서도 K팝 스타들을 둘러싼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날 구하라 사망에 대한 기사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젊은 K팝 인재들이 잇달아 숨지고 있다"면서 "많은 이가 우울증을 호소했으며, 화려하고 빛나는 겉모습 뒤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지독한 산업의 징후를 남겼다"고 비판적인 어조의 언급을 했다.

 

 

 

여성 연예인들은 성폭력에 가까운 악플 등 심리적으로 더욱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하라 또한 전 연인이었던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 씨로부터 사생활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았지만 오히려 성희롱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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