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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현 중앙정보국장)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석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AP통신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이 곧 풀려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은 김동철·김상덕(미국이름 토니 김)·김학송씨다. 김동철씨는 2015년 10월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돼 이듬해 4월 간첩 혐의로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고, 김상덕씨는 지난해 4월 적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또 평양과학기술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김학송씨는 지난해 5월 반국가 적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억류 미국인들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 협상이 진행 중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석방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에서 이들에 대한 석방 문제가 어느 정도 긍정적인 수준까지 진전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폼페이오 지명자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억류 미국인에 대한 석방을 요구했고 백악관은 이들의 석방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북미정상회담에 맞춰 억류 미국인 석방을 추진했지만 장소가 제3국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전 송환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상덕씨의 아들 김솔씨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아버지를 비롯한 억류 미국인들에 대한 석방 문제가 다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이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김솔씨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억류 미국인 문제를 제기해 주길 바라며 이들 억류자들이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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