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영등포구 양평동서 발견
"가족 만나 내 뿌리 알고 싶다"
사진 왼쪽부터 입양 당시, 입양 후, 현재의 모습. [본인 제공]
"엄마, 저는 어느덧 엄마가 자랑스러워 할만한 여자가 됐어요. 저는 잘 지내고 있고, 엄마도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요. 저는 제 평생 엄마를 그리워하며 보내고 있어요."
미국에 입양된 한인이 친엄마를 애타게 찾고 있다. 본명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지어준 이름은 오순희(여)이고, 미국 이름은 킴벌리 한이다.
오씨는 "제 친가족을 난처하게 만들거나 삶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 마음속에는 큰 구멍이 나 있다"며 "친가족을 알고 싶고, 특히 '엄마'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제가 혹시 누군가의 친누나 혹은 친언니인지 알고 싶고, 원래 성씨를 알고 싶고, 그 성씨의 뿌리도 알고 싶다"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생년월일(1972년 6월 9일)밖에 없다. 태어난 지 48일 뒤인 1972년 7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했을 당시 붉은 꽃 자수 패턴이 박힌 흰옷을 입은 아이의 손에는 생년월일이 표기된 쪽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발견 지점(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6가 77)도 현재 주소 시스템으로는 정확히 알아낼 수 없다고 한다. 당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시민은 '양남예'씨라고 홀트아동복지회 카드에 기록돼 있다. 양씨의 이름 옆에는 '40년'이라는 메모가 있지만, 그 숫자가 양 씨의 나이인지 알 수가 없다.
신체 특징으로 그는 둔부에 쌀알 크기의 연성 섬유종이 있었다고 알려줬다. 지금은 수술을 통해 제거한 상태다.
경찰서에서 홀트아동복지회로 넘어오면서 그는 '오순희'라는 이름을 얻었다. 1972년 11월 28일 서울을 떠나 아이오와주에 입양됐다. 24세 때 첫 아이를 낳고 싱글맘이 된 그는 친엄마 역시 싱글맘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족이 보고 싶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한국인과 재혼해 4남매를 둔 엄마가 된 그는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뿌리가 더 궁금해졌고, 홀트아동복지회 등에 문의해 친엄마 찾기에 나섰지만, 허사가 되자 결국 언론의 힘을 빌어보기로 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
1427 | 오늘의 뉴스체크✔ 윤석열 총장, 즉시 업무 복귀…'대치' 2라운드? | 슈렉 | 105 |
1426 | 원전폐기 추진자들 감옥보낸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쪽발언에 문재인과 176명 민주당의원들 맨붕 | coffee | 118 |
1425 | 미 고위 당국자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서 최악의 스파이 활동" | coffee | 120 |
1424 | [LIVE] KBS 뉴스광장 8월 6일(목) - 홍수 경보 속 ‘주민 대피령’…철원 3개 마을 침수 | 다쓸어 | 120 |
1423 | 러시아, 8 월 12 일 첫 백신 등록 | 슈렉 | 120 |
1422 | 레바논 폭발 사망 135명·부상 5천명…'피해액 17조원 넘을수도' | 희망의그날 | 122 |
1421 | 박원순 아들 박주신의 여행가방 | 우파영혼 | 123 |
1420 | 박영선 후보 배우자의 '도쿄 아파트', '11시 김광일 쇼'에서 전격 분석했습니다 | coffee | 124 |
1419 | LA인근 ‘샌안드레아스 단층’ 강진 발생 확률 급증 | 이창석 | 125 |
1418 | 소방 장비 돌려쓰다…美 해군 코로나 확진 | 친구야친구 | 125 |
1417 | 말레이서 전염력 10배 강한 코로나19 변종 발견 | coffee | 125 |
1416 | '임대료 9% 인상' 박주민, 해명에 민심 더 들끓는 까닭 / SBS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슈렉 | 125 |
1415 | 노년층 대상 코로나 백신실험 성과 | 다쓸어 | 126 |
1414 | 당직사병 “친문 협박에 정신과 갈 지경...검찰이 부른다면 기꺼이 갈 것” | 다쓸어 | 126 |
1413 | 조국 일가, 압류 명령에도 나라빚 130억원 1년간 한 푼도 안 갚았다 | 다쓸어 | 127 |
1412 | 서부산불 대재앙, 트럼프 vs 바이든 기후변화 대격돌 | 쩝쩝이 | 127 |
1411 | 2021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박영선, 오세훈, 이수봉 후보 초청) | 슈렉 | 127 |
1410 | 동양인 혐오 범죄 여부 수사...애틀랜타 현지 상황은? | 슈렉 | 129 |
1409 | 미국서 버젓이 김치파는데, 한국선 '이혁진 지명수배중" | 휴지필름 | 130 |
1408 | “CA 연방 실업수당 300달러 곧 지급” | 알렉스조 | 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