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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스크 하루 생산량 1.16억장... 한달새 12배 급증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전자회사까지 마스크 제조에 투입되고 있다.
중국, 일본 등 각국 정부가 폭증하는 마스크 수요에 특단의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2일 BBC는 아이폰 제조사인 대만 폭스콘이 생산의 일부를 의료용 마스크 제조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이 생산하는 마스크는 하루 2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폭스콘측은 "(마스크 제조는) 폭스콘 최대의 기업적 책임이며,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로이터연합뉴스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BYD도 위기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마스크와 소독제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BYD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중국 선전 공장에서 하루 500만개의 마스크 생산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폰 회사인 중국 오포와 비보도 마스크 생산량을 확대하고 근로자·기술자를 관련 업무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마스크 생산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중국 내 마스크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중국의 마스크(보건용 마스크 포함) 생산능력은 하루 1억1000만장, 생산량은 하루 1억1600만장으로 지난달 1일 대비 각각 5.2배와 12배로 급증했다.
일본 샤프는 이번달부터 의료용 마스크 생산에 돌입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의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15만개에 달할 예정이다. 샤프는 미에현 공장의 클린룸을 마스크 제조에 활용할 예정인데, 이 곳은 당초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샤프는 3개 라인을 생산에 활용하는데, 10개 라인까지 확장할 경우 하루 5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 전자제어 기기 등을 생산하는 미국 하니웰도 마스크 생산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니웰 관계자는 "북미, 유럽, 중국에서 보호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여러 시설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문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