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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사람 돕는 공익변호사 꿈"

명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장과 미국 변호사 자격증에 이어 영주권. 

공군의 양정훈(28·사진) 중위에게 보장된 삶이었다. 그러나 그는 영주권 신청을 뒤로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떠난 고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길을 선택하면서다.

양 중위는 2016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지난해엔 뉴욕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각각 변호사 시험을 통과했다. 그는 "조국을 위한 신성한 병역의무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주권 신청을 연기하고 올 1월 공군 법무장교로 입대했다. 지난달 30일 중위로 임관한 뒤 공군본부 법제과 국제법 담당으로 국제협정·조약 등을 검토한다. 국내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무관이 아닌 법무 행정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양 중위는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서 변호사가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이민 초기 사기를 당해 곤경을 겪었다. 변호사를 선임할 돈이 없어 제대로 된 법률지원도 받지 못했다. 당시 그는 낮에는 음식점 등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야간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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