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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올해 금리인상 3→4차례"…'6월 위기설' 신흥시장 초비상

파월 "美경제 잘 돌아가고 있다"…짧지만 자신감 배어난 'FOMC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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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기준금리가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연내 두 차례 추가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추가인상 횟수를 한 차례 늘려 잡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연말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포인트까지 높아지게 된다. 한국은행(1.50%)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정책금리 격차는 더욱 벌어질 공산이 커졌다.

당장 '6월 위기설'에 휩싸인 신흥시장의 긴장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미국 금융시장으로 '머니무브'가 본격화하게 되면 취약한 신흥시장이 직격탄을 맞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점도표 상향조정…"하반기 두 차례 더 올린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지난 3월 이후로 3개월 만의 인상이다. 미 기준금리 상단이 2%대 진입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10년 만이다.

그렇지만 금리 인상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애초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인상 속도에 맞춰졌다.

연준은 통화정책회의 직후에 공개된 점도표(dot plot)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점도표란 FOMC 위원 개개인의 금리 인상 스케줄을 분포도로 정리한 일종의 설문조사다. 연준 수뇌부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잣대인 셈이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 기준)를 2.38%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연간 3차례에서 4차례로 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난다는 시그널이다.

올해 상반기 두 차례 인상을 단행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두 차례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9월과 12월을 유력한 시점으로 꼽고 있다.

내년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기존 전망대로 세 차례를 유지했다. 반면 2020년에는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인상 횟수를 하향 조정됐다.

이렇게 되면 중기적으로 6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해진다. 0.25%포인트씩 '베이비스텝' 인상을 가정하면, 미국 기준금리는 2020년 말에는 3.25~3.50%까지 1.50%포인트 더 높아지게 된다.

◇ 이례적으로 짧은 FOMC 성명…"경기 자신 있다" 

연준이 통화 긴축의 속도를 높인 것은 기본적으로 물가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8%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이미 '완전고용'으로 평가되는 실업률 전망치는 3.8%에서 3.6%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도 연준 목표치인 2%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9%에서 2.0%로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고공행진을 하는 글로벌 유가를 물가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FOMC 성명서 곳곳에 자신감이 드러났다.

FOMC는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이 탄탄한 속도(solid rate)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FOMC 성명서의 '완만하다'(moderate)는 표현보다 한층 긍정적 뉘앙스를 강화한 것이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이번 FOMC 성명서는 불과 320단어로 이례적으로 간결했지만, 몇몇 문구들을 낙관적 뉘앙스로 수정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고무적이고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미국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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