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일 발생한 '노밀 사태'
기내식 업체 교체하다가 발생
당초 중국 하이난그룹과 30년 계약
올 3월 제조공장 불난 뒤 단기계약 '급선회'

818aee94-415d-4e3f-b03e-6157cfc29264.jpg


지난 1일 인천발 런던행 아시아나 여객기가 출발 시간이 지연되자, 항공사측에서 탑승객들에게 음료수와 과자를 주고 있다. 함종선 기자

지난 1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 51편이 잇따라 지연 운항했다. 항공기에 기내식을 싣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출발하는 런던 행 비행기로 휴가를 떠나려 했던 김모 씨는 “비행기 스케줄에 맞추려고 밥도 못 먹고 왔다”며 “도시락 탓에 예정보다 4시간 늦은 6시 30분에야 탑승하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반문했다. 기내식을 싣지 않고 비행기가 이륙한 경우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노 밀(No meal)’ 사태는 기내식 공급 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준비 부족 사태로 발생했다. 1일 0시부터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업체를 기존 독일 루프트한자 소속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소규모 기내식 업체 ‘샤프도앤코’로 바꿨다. 

샤프도앤코 역시 아시아나항공의 ‘퍼스트 초이스’는 아니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 금호홀딩스는 지난해 2월 중국 하이난항공과의 합작회사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짜리 기내식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시기 중국 하이난은 금호홀딩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당시 박삼구(73)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타이어 대주주 지분(42%)을 되찾기 위해 자금 마련을 하고 있을 때였다.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이 항공편 내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그렇지만 올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가 건설 중인 기내식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예기치 않게 전개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단 샤프도앤코와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샤프도앤코는 하루 3000인분 정도의 기내식을 공급해왔지만, 아시아나항공이 필요한 하루 기내식은 2만5000인분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중국 하이난과의 제휴를 금호아시아나 오너 일가의 그룹 재건 프로젝트로 해석하는 시각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중국 하이난그룹에서 받은 투자금(1600억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도 “이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다. 나중에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기내식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LSG 역시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LSG는 지난해 8월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BW를 사 달라고 부당하게 요구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LSG가 주장하는 액수는 하이난그룹이 매입한 금호홀딩스의 BW 규모(1600억원어치)와 일치한다. 
고고렌트카 웹사이트 방문하기
렌트카 필요하신 분
전화: 213-500-5243
카카오톡: city1709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227 한여름밤의 시원한 힐링 여행 '7080 콘서트' file Nugurado 347
226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어디서 볼까 file Nugurado 449
225 한국 요식업 프랜차이즈 현황…미국 진출 업체 63개, 1270여개 매장 운영 file Nugurado 1541
224 남가주 5일부터 폭염 주의보 Nugurado 353
223 ['노숙자 셸터 저지' 7차 집회] "노숙자 정책 실패 책임 주민에 돌리는 꼴" file Nugurado 363
222 인터넷 쇼핑 위세에도 코스트코 '훨훨' Nugurado 366
221 학교가 '위험지대'로 변하고 있다 Nugurado 320
» 중국돈 1600억 욕심내다가···아시아나 희대의 '결식 사태' file Nugurado 371
219 아시아나 이틀째 ‘노 밀’ … 기내식 협력사 대표 숨진 채 발견 file Nugurado 321
218 트럼프 "한미훈련은 미친 짓…6개월마다 폭탄 떨어뜨려" file Nugurado 345
217 '네이마르-피르미누 골' 브라질, 멕시코 2-0 꺾고 7회 연속 8강행 file Nugurado 324
216 '북미 2차 정상회담, 유엔총회 열리는 뉴욕서 9월 개최 가능성' Nugurado 353
215 “최악의 경제위기 곧 닥쳐와 … 한국은 북한이 완충 역할 할 것” file Nugurado 344
214 롱비치 70대한인 총격, 출동 소방관 사망 file Nugurado 348
213 [단독] "개XX야" 이명희 충격 민낯...억대 현금으로 합의 티끌모아파산 367
212 정몽규, 남북한·중국·일본 공동 월드컵 개최 가능성 시사 file Nugurado 347
211 허위 서류로 시민권 취득…LA에서 본격 색출 나선다 Nugurado 354
210 [예테보리 르포]스웨덴 축구, 볼보-이케아 같았다 file Nugurado 345
209 '12조원 수익 기대' 미국-멕시코-캐나다,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 file Nugurado 350
208 트럼프가 불허한 92조원대 M&A…미 법원이 성사시켰다 file Nugurado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