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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하려 마스크를 썼다가 오히려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들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월마트에 갔다가 경찰을 만났다는 두 흑인 남성의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흑인들이 처한 상황을 조명했다.

 

 

W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5일 일리노이주 우드리버의 월마트에서 발생했다. 월마트에서 나서던 두 흑인 남성을 경찰이 불러세운 것이다. 이들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권총에 손을 올리고 이들을 따라왔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안전해지려고 한다는 이유로 우리를 내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겁이 났고 경찰이 먹잇감인 것처럼 자신들을 스토킹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올린 영상은 17만명 이상이 보며 관심을 끌어모았고 경찰은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측 주장은 이렇다. 두 흑인 남성이 의심스럽게 행동한다고 생각한 경관이 접근해 신분증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관은 마스크를 쓰면 안된다는 게 당국 규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이 아닌 말을 한 것이다. 마스크를 썼다가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될 수 있다는 흑인들의 공포를 키우는 사례라고 WP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흑인들이 마스크 착용을 꺼리면서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것이다. 테레사 헤일리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일리노이지부 회장은 WP에 이 사건을 인종적 수사로 규정하면서 유사한 사건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음에 그들(경찰)은 (흑인이) 강도를 할 줄 알았다고, 목숨에 위협을 받았다고 할 것"이라며 예전에는 흑인이 운전을 하고 걸어다니다가 문제가 됐는데 이제는 흑인이 마스크를 쓴다고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53세인 흑인 마케팅 컨설턴트 킵 딕스의 WP 인터뷰를 보면 마스크를 쓰는 공포를 짐작할 수 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사는 그는 일요일인 지난 5일 마트에 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뒤 첫 외출이었다. 그는 대형 손수건인 반다나로 입과 코를 가렸다. 신중하게 고른 하늘색 반다나였다.

딕스는 "흑인으로서 내가 뭘 하는지 어디에 가는지 인지해야 한다. 외모는 문제가 된다"라면서 "분홍색과 연녹색, 하늘색으로 나는 위협적이지 않게 보인다. 가능한 한 위험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미 웰즐리대 마이클 제프리스 교수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인종주의도 강화됐고 처음에는 감염의 원천으로 지목된 아시아계 미국인이 타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흑인은 모자 달린 티셔츠만 입어도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된다"면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도 흑인은 음식과 물품을 찾아 뒤지다 약탈자로 내몰렸지만 백인은 똑같은 일을 해도 피해자 대우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무장하지 않은 흑인을 경관이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등의 과잉대응 사건이 잇따르면서 인종적 선입견이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는 시기라 이러한 선입견으로 불필요한 피해를 보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의 피해가 흑인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면서 미국의 구조적인 인종적 불평등을 드러낸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경우 흑인 인구 비중은 30%지만 발병 인구 중 흑인은 52%고 사망자는 72%였다.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고 의료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데다 기저질환도 많은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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