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TVCHOSUN July.07.2020
조수진 의원 "안 잡나 못 잡나" 검찰수사를 받던 중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을 쫓아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는 이혁진(사진) 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한국 법무부가 16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횡령·조세 포탈·상해·성범죄 등 5개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던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22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문 대통령의 베트남·UAE 순방 일정을 따라다닌 뒤 잠적했다.
그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며 김치 판매 사업을 하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측과도 교류가 있다. 조 의원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지명수배까지 떨어진 이혁진 전 대표가 지금 미국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왕성히 사업까지 하는 걸 국민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거냐.
그를 안 잡는 건지 못 잡는 건지 모르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윤석열 검찰’ 장악 시도가 결국 이런 검찰을 만들기 위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대표가 2018년 3월 출국 당시의 구체적인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통합당 의원은 “인천공항 등을 통해 출국할 경우 그 기록을 수사당국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그 기록이 없다면 이건 희대의 미스터리 도주 사건이 된다”며 “청와대는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전략 공천됐다 낙선한 이 전 대표는 그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금융정책특보를 지냈다.
통합당은 그가 여권 실세들의 도움을 받아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경로를 따라 해외로 도피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문 대통령과 함께 간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을 만나야 강탈당한 옵티머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자비로 쫓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동포간담회 초청대상에 포함된 적도 없고 순방 당시의 공식 수행원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