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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인부부, MOCA에 500만달러 쾌척

김찬무 2019.10.25 09:26 조회 수 :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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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현대미술관 MOCA 게펜 컨템포러리에 공연예술을 강화하는 ‘창고 프로그램’ 창립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권원미 이사. [MOCA 제공]

 

 

현대미술과 예술가를 후원하는 큰손으로 유명한 한인 부부가 LA현대미술관(MOCA)에 500만 달러를 기부해 화제다.

 

24일 MOCA는 30년 가까이 MOCA 이사로 활동해온 권원미씨가 남편 권기홍 박사와 가족이 함께 리틀 도쿄에 위치한 게펜 컨템포러리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창고 프로그램 창립 기금을 쾌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리틀 도쿄에 위치한 MOCA 현대미술전시관인 게펜 컨템포러리에 ‘원미의 창고 프로그램’(Wonmi’s Warehouse Programs)을 창립해 다양한 형식의 퍼포먼스와 설치 등에 중점을 둔 공연예술 장르를 강화하는 데 쓰이게 된다. 특히 게펜 컨템포러리는 일년 내내 개방되는 커뮤니티 활성화 공간이 되어 공연예술을 비롯해 실험적 설치작업, 콘서트, 영화 상영, 낭독회, 컨벤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포괄하며 아티스트 레지던시와 리허설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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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비젠바흐 MOCA 관장은 “일년 넘게 권원미 이사와 함께 컨템포러리 아트, 아티스트 스튜디오, 공연 예술과 예술적 실험, 컨템포러리 예술가 정신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며 MOCA의 변혁을 모색했고 창고 프로그램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뉴 게펜 컨템포러리는 인접 에일린 게티 플라자와 연계, 아티스트 바와 레스토랑을 만들 수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를 위한 극장 조명과 오디오비주얼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된다. 현재 전시관으로 사용하는 2만7,000 스퀘어피트의 현대미술 전시공간은 그대로 유지되며 다른 한편의 1만4,500스퀘어피트가 원미의 창고 프로그램에 사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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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A는 또 지난해 템플 스트릿에서 보이는 게펜 외관에 설치되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바바라 크루거의 설치 작업은 권원미 이사의 후원으로 가능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의대 출신 권기홍 박사와 함께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권원미 이사는 아들딸을 데리고 미술관을 자주 찾다가 멤버십을 구입하며 MOCA와 인연을 맺었다. 권 이사는 오래 전 인터뷰에서 미술관에 가는 횟수가 잦아지다 보니 현대미술에 관한 식견이 쌓였고 MOCA 큐레이터 자문회, 컬렉터 위원회, 소장품 구입 위원회에서 봉사하다가 미술관의 정책과 운영, 작품 구입에 관여하는 이사회(Board of Trustees)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게펜 컨템포러리는 MOCA의 3개 미술 전시관 중 가장 규모가 큰 현대미술전시관이다. 그랜드 애비뉴 미술관 건축을 하던 1983년 임시 전시장으로 사용되다가 정식 전시관으로 편입됐다. 리틀도쿄 입구에 자리한 이 미술관은 1940년대에 창고로 쓰던 건물로, MOCA가 LA시로부터 빌려 사용돼 왔고 1996년 데이빗 게펜 재단(David Geffen Foundation)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기부받으면서 게펜 컨템포러리로 이름을 바꿨다.

 

 

MOCA는 정부 지원을 거의 받지 않는 민간 미술관이다. 연간 20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그중 80%가량을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미술관 이사들도 후원금을 낸다. 이사는 취임과 동시에 15만~25만 달러를 내고, 매년 7만5000달러의 회비를 낸다. 이사라는 명예에 대한 보답인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기부 문화는 점점 퇴색해가고 있다. 

 

 

MOCA는 현재 자금난에 봉착해 있다. 정기적인 수입원이 없는 데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미술관이 소유한 주식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술관 측은 캘리포니아 주법(州法)에 위반되는 것을 알면서도 경영난 때문에 5000만 달러의 수익자산 중 4400만 달러를 써버렸다. 그리고 매년 300만 달러씩 적자가 나고 있다. 

 

 

미술관은 최대 2400만 달러에 달하던 연간 예산을 2011년부터 1600만 달러로 축소해 긴축 운영을 시작했고, MOCA 설립을 주도한 LA 재벌 중 한 명인 브로드가 4500만 달러를 내놓아 운영난을 버텨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유명 작가들이 MOCA를 돕기 위해 자기 작품을 소더비 경매에 내놓아 2250만 달러를 마련하기도 했다.  

 

 

마리아 시퍼리안 MOCA 이사장은 “권원미 이사는 30년 동안 MOCA의 트러스티로 현대미술 발전에 적극 참여해왔다”며 “권씨 부부의 기부는 MOCA 초창기의 설립 목표인 ‘템포러리 컨템포러리’(The Temporary Contempory)에 부합되는 프로그램을 런칭해 커뮤니티 환원을 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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