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실리콘밸리 갑부들이 핵전쟁이나 생물학전, 부를 독차지한 상위 1%를 겨냥한 혁명 같은 '최후의 날'에 대비해 뉴질랜드를 피난처로 삼아 호화 벙커를 짓고 있다.

SSI_20180915102058_V.jpg


미국 실리콘밸리 갑부들이 '최후의 날'에 대비해 뉴질랜드에 35개의 지하 벙커를 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그 실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부자들이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지리적으로 외딴 위치와 느슨한 비자 규제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대륙인 호주로부터도 4천㎞나 떨어진 고립성이 과거엔 경제에 불리한 점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부자들을 끌어들이는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후의날벙커.jpg


뉴질랜드 뉴스 사이트 스터프는 외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미국에 본사를 둔 라이징S사가 최근 몇 달 동안 지하 벙커들을 제작한 뒤 뉴질랜드로 보내 지하에 묻고 있다며 총 가격은 1천210만 뉴질랜드 달러(약 89억 원)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가 만든 최고급 모델은 체육관, 사우나, 수영장, 온탕, 당구대가 갖춰진 게임 룸, 볼링장, 미디어 룸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미화 3만9천 달러인 염가 벙커는 2층 침대, 기본적인 공기여과장치, 부엌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Untitled a.png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만든 벙커들은 19대의 트랙터 트레일러에 실려 텍사스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선박 편으로 뉴질랜드 남섬 픽턴항에 도착한 벙커 하나는 웨스트코스트로 옮겨지고 또 하나는 오클랜드 와이테마타항에 도착해 북섬 노스랜드 지역으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뉴질랜드 지역 당국이나 항만 당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우선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라이징S사의 게리 린치 대표는 뉴질랜드에 지하 벙커 35개 정도가 갔다고 말하고 있지만, 벙커의 위치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는 "뉴질랜드 여기저기에 벙커들이 설치되고 있다. 미국인들뿐 아니라 개인 안전 목적으로 뉴질랜드 시민권자 2명이 주문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터프는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을 주목했으나 역시 증거는 없다. 

 

지난해 1월 뉴질랜드 시민권을 받은 틸은 남섬 와나카 호수 부근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땅을 가지고 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미국 잡지 뉴요커는 최후의 날에 대비하는 부자들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뉴질랜드가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난처로 점점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일 실리콘밸리 거물 5명이 중간 급유 없이 미국에서 뉴질랜드까지 한 번에 날아갈 수 있는 '탈출용' 제트기 걸프스트림 G550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로 갑부들을 상대하는 오클랜드 부동산 중개업자 올리 월은 벙커에 관한 소문은 들었지만 증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미국 부자들을 상대하고 있지만, 그들이 가진 공통점은 친절한 사람들을 좋아하고 복잡한 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선진국에 살고 싶다는 것"이라며 "내 추측으로는 선정적 차원의 홍보 공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즈먼 지역 당국의 크리스 초우트 대변인도 태즈먼 지역 행정당국에 접수된 생존 벙커 설치 허가신청 기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벙커 설치에 필요한 서류작업만 해도 엄청날 것이라며 "그런 주장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정도 규모의 물건이 선박 편으로 픽턴에 도착해 웨스트코스트로 옮겨지려면 해브록, 넬슨, 머치슨 등을 지나야 하는데 사람들의 눈에 드러나지 않고 이동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픽턴항 대변인도 지하 벙커의 도착 사실은 자신도 알지 못한다며 픽턴항은 컨테이너선이 직접 들어올 수 있는 항구가 아니라고 말했다.

퀸스타운레이크스 지역당국도 지하 벙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고고렌트카 웹사이트 방문하기
렌트카 필요하신 분
전화: 213-500-5243
카카오톡: city1709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193 청와대 인사 기준 비판한 상소문 / 이해찬의 ‘비대면’ 고별인사 펭귄 141
192 밝혀진 표창장 파일 출처…검찰 아닌 청문회 준비팀? 김찬무 151
191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산불, 통제 불능 알렉스조 158
190 “조국, 딸 인턴 직접 위조”…법원도 허가한 공소장 쩝쩝이 161
189 미국 코로나 사망자 20만명 육박에…타임지, 9.11 이후 표지에 첫 검은 테두리 다쓸어 164
188 허리케인 샐리, 걸프만 해안 이동…느린 속도로 곳곳에 '물폭탄' 알렉스조 167
187 앨라배마, 허리케인 샐리로 인한 치명적인 홍수 가능성에 직면 | 오늘 coffee 178
186 추미애 보좌관 "휴가 대리 신청" 진술…민원실 통화 기록은 '없어' 김찬무 186
185 맥도널드, COVID-19 최전선 영웅들에 thank you meal… coffee 193
184 재개장한 플로리다 해변에서 살해 용의자 체포 다쓸어 198
183 옐런 “미국, 코로나19에 경기 침체 빠질 가능성도” coffee 234
182 [뉴스초점] 고령화 사회 '슬픈 자화상', 대책 방안은? / 연합뉴스TV Scott 314
181 가족 해체·고령화로 ‘무연고 노인 고독사’ 2배 ↑ Scott 320
180 “전 지구가 놀이터” 한국인 등 9명 히말라야 등반중 사망 file Nugurado 320
179 유시민 "검찰의 조국 후보자 압수수색 '심각한 오버'…왜? 니이모를찾아서 322
178 "둘이 괴롭느니 혼자 외로운 게 낫다"…5060 이혼족 급증 Nugurado 322
177 美LA 충격 빠트린 '묻지마 총격'…'말 한마디 없이 총기난사' file 티끌모아파산 322
176 한진 조양호 회장 '회삿돈 자택경비 의혹' 경찰 소환 file Nugurado 322
175 '꼬부랑 허리' 만드는 척추관 협착증…"빠른 진단 필요" file Nugurado 323
174 미국 서부해안서 다이버용 소형선박 화재…30여명 사망·실종 file 좌빨씹는정상인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