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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형·잠시 알던 여성 죽인 뒤 무관한 시민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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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샌퍼디난드 밸리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의 동기는 가족 원한에서 시작해 무차별 난사로 변한 것 같다고 현지 경찰이 26일 밝혔다.

 

 

일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인 게리 사라고사(26)는 전날 LA 근교 카노가파크 주택가와 할리우드 북부 주유소에서 총을 난사해 4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다.

 

사라고사는 처음 자기 집에서 총질을 시작했다. 아버지가 숨지고 어머니가 다쳤다.

 

이어 집에서 몇 마일 떨어진 주유소에서 총격을 계속했다. 여성 한 명이 숨졌으며 일부에서는 여자친구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라고사는 반나절 뒤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을 또 다시 총격 살해했다.

 

그는 경찰의 추격 끝에 전날 오후 경찰관의 테이저건에 맞고 체포됐다.

 

LA경찰국 현지 지구대장 빌리 헤이에스는 LA타임스에 "범인이 마지막 희생자에게는 아무런 말도 걸지 않았다. 총격범과 희생자 사이에는 아무런 대화도, 행동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LA타임스는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처음에 개인적 원한에서 시작된 총격이 나중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난사로 변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LA경찰국 크리스 피처 부국장은 "용의자를 구금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아직 완벽하게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라고사의 총격으로 숨진 4명 중 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의 아버지(56)와 형(33)이 집에서 숨졌고, 주유소에서 총에 맞고 숨진 여성은 사라고사와 짧게 사귄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 번째로 버스에서 살해된 50대 남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라고사가 앞에 살해한 3명은 가족이거나 친분이 있었던 인물인 반면 네 번째 희생자는 그가 버스에서 내리면서 곧바로 뒤돌아서 쐈다는 점에서 말을 섞을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살해된 사라고사의 아버지가 카펫 청소 회사에서 일했으며, 아들의 약물 문제로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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