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막말 비난을 받은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15일(현지시간) “북한은 우리가 무서운 모양”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앞서 북한은 14일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두고 “미친 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한다”며 “우리의 최고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모독하는 망발을 또다시 줴쳐댔다(지껄였다).
미친 개 한 마리가 또 발작했다”는 원색적 표현을 썼다.
바이든 후보의 선거캠프 대변인인 앤드루 베이츠는 AP통신에 “불쾌한 독재자들, 그리고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바이든에게 위협을 느끼고 있음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함께 비판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후 선거 유세에서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하면서 김 위원장 엄호에 나서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우호의 제스처를 보내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잠꾸러기 조(Sleepy Joe)’ 등의 별명을 붙여가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