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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어린이 6명과 여성 3명을 숨지게 한 멕시코 마약 카르텔 총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애리조나주와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체포됐다고 폭스뉴스 등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멕시코 범죄수사당국은 애리조나주 더글라스 국경 건너편 아구아 프리타에서 두 명의 인질을 잡고 있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페이스북에 알렸다. 이 용의자는 방탄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소총 4정을 갖고 있었으며 인질 두 명은 재갈이 물린 채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고 수사당국은 말했다.

 

수사당국은 카르텔 조직이 미국·멕시코 이중국적을 가진 가족 구성원들이 탄 SUV 행렬을 경쟁 카르텔 조직원들로 오인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카르텔 조직의 나머지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호메로 멘도사 루이스 멕시코 국가방위실장은 "모르몬교 가족들이 공격을 당하기 직전인 월요일(4일) 미국 접경지역인 아구아 프리타에서 두 카르텔 조직간에 총격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총격전을 벌인 두 조직이 소노라주에 기반한 '로스 살라자르'와 치와와주의 '라 리네아'라고 특정했다. 당국은 "라 리네아가 무장 조직원을 두 주(州)를 가로지르는 지역에 보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단, 가족에 대한 공격이 두 갱단간의 충돌 때문에 직접적으로 일어난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총격의 타깃이 된 대형 SUV 서버번은 마약 조직들이 마약을 운반할 때 주로 쓰는 차종 중 하나다. 연방수사국(FBI)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카르텔과의 전쟁을 치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지 몇 시간 만에 멕시코 정부에 수사와 관련된 지원을 제의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의 위대한 새 대통령이 이를 큰 이슈로 만들었다. 카르텔은 너무 커지고 강력해졌다.

 

 

때로는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 군대가 필요한 법"이라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러나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전쟁이다. 그건 우리의 선택지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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