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으면 술취하는 사람들? 뱃속에서 알콜이 나오는 병 / [서프라이즈] ( 기사와 관련없음)
美 음주단속 걸린 40대 남성 소화기관 내 특이한 효모가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바꾸는 ‘자동 양조 증후군’ 희소 환자 CNN에 따르면 2014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린 당시 42세의 이 남성은 음주 측정을 거부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혈액 분석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법적 최고 기준치의 2.5배에 이르는 0.2%로 측정됐다.
이는 한 시간에 10잔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수치인데 이 남성은 아무것도 마시지 않았다며 한사코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의사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3년 뒤 뉴욕주 리치먼드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이 남성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확인했다.
맥주나 칵테일 등 알코올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은 이 남성의 소화기관에서는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바꾸는 효모(yeast)가 있었다. 내장 발효 증후군이라고도하는 자동 양조 증후군은 섭취 한 탄수화물이 위장관의 곰팡이에 의해 알코올로 전환 될 때 발생한다고 리치몬드 대학교 (Richmond University)의 위장병 전문의 인 Fahad Malik 박사는 항생제 치료 과정에서 당시에 처방 된 ABS를 유발했다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수년 동안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회복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매우 기뻤습니다."경찰, 의사, 간호사 및 그의 가족조차도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그는 항우울제를 벗고 직장에 돌아 왔고 마침내 그의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BMJ Open Gastroenterology에서 자신의 사례를 자세히 설명한 뉴욕 리치몬드 대학교 의료 센터 (Richmond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연구원들은“병원과 경찰은 알코올 섭취를 반복 거부 할 때 그를 믿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모가 오하이오에서 또 다른 유사한 사례에 대해 들었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도록 설득 한 후 그의 진단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다.
몸 자체가 맥주 양조장이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영국 의학저널 ‘BMJ 오픈 소화기병학’에 실렸다. 이 남성은 ‘소화기관 발효 증후군’으로도 알려진 ‘자동 양조 증후군’이라는 희소 질환 판정을 받았다.
몸 안에 들어온 탄수화물을 효소가 알코올로 바꾸는 이 질환은 주로 위와 소장의 앞부분에서 일어난다. 연구를 이끈 앨라배마 대학 수석 전공의 파하드 말릭은 “이런 환자들은 냄새와 호흡, 나른함, 걸음걸이 변화 등에서 술을 마셨을 때와 똑같은 증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술에 취한 사람같이 보이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항균제로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희소 질환인 '자동 양조 증후군'은 1970년대 일본에서 20~30건의 사례가 발견됐고 미국에서는 10년 후 첫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연구는 손에 꼽을 정도다. 2015년에는 미국 뉴욕주 북부에서 한 여성이 음주 단속에 적발됐으나 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증거를 제출해 무죄 선고를 받은 사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