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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을 이겨낸 기적의 사나이, 이운영

인생에서 누구나 한번은 환승해야 할 때와 마주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직장이나 일터에서 퇴직해야 하죠. 
나이와 상관없이 젊어서도 새로운 일,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한번 실패한 뒤 다시 환승역으로 돌아올 수도 있겠지요.
인생 환승을 통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생한 경험을 함께 나눕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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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투병 완치기념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서 국토대종주를 하고 찍은 기념 사진. [사진 이운영]
  
절실히 상상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죠? 저는 제가 간절하게 절실히 상상했던 것들이 현실에서 일어난 저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10년 전 급성골수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는 이야기를 몸소 느꼈습니다. 병원에서 “혈액 속에 암세포가 발견되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마치 제가 드라마 속 불운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이었죠. 차디찬 병실의 침대에 누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천장만 바라보며 하염없이 세상을 원망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있을까? 도대체 내가 뭘 잘못 했을까?”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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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급성골수구성 백혈병 M3를 진단받고 항암치료 과정 중 찍은 사진. [사진 이운영]
  
우연히 친구가 주고 간 책을 보는데 ‘절실히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라는 문구가 뇌리를 스쳤습니다. 아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컸던지 그저 천장만 바라보며 하루 이틀을 보내면서 매일 눈만 뜨면 ‘만약 나에게 저 병원문을 걸어서 나갈 수 있는 행운이 생긴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머릿속으로 상상했습니다. 건강해지면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말이죠. 절실함이 컸던지 제 몸에 암세포는 점점 줄었고,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줄 기증자도 나타났습니다. 이식도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답니다. 
  
하지만 불행은 또다시 찾아왔습니다.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불임 확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절망했지만 ‘절실히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간절하게 바랐던 상상이 조금씩 현실이 되기 시작했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헌혈과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는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건강해진 모습으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간절한 시간을 통해서 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서 국토대종주를 완주했어요. 또 완치되는 환우들을 인솔해 일본 후지산 정상을 등반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매일 간절하게 상상했더니 제 몸도 자연스레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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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을 극복 후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고, 병원에서의 시크릿을 현실로 만들었다. [사진 이운영]
  
그리고 제 간절함의 정점을 바로 올해 제가 아빠가 된다는 사실이죠.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건강한 부부도 요즘 난임이나 불임으로 걱정이 많은데, 불임 확진까지 받았던 제가 아빠가 된다는 사실은 아이를 준비하고 있는 많은 분께 작은 희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건강을 되찾은 저는 저와 같은 환우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자 건강을 전파하며 매일매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지금도 많은 환우가 작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인생의 환승 계기를 만들어서 희망이 가득한 제2의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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