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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두 차례 쓰러져 
부동산·자산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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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LA인근 헌팅턴 헬스케어에서 만난 자니 윤씨를 동생 윤종무씨가 돌보고 있다. 간호사들은 윤씨가 혈압은 높지만 장기쪽은 건강하다며 노인성 치매 증상이 있다고 했다. 

1980년대 특유의 입담으로 토크쇼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언 자니 윤(82)씨가 뇌출혈로 두 차례 쓰러진 뒤 LA 한 요양병원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학교 후배로 오랫동안 그를 알고 지낸 임태랑 LA민주평통 전 회장은 "처음 미국에 와서는 LA 남쪽 어바인의 양로원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뇌출혈로 두 번이나 쓰러졌다. 그래서 규정상 더는 양로원에 있을 수가 없어서 올봄에 요양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자니 윤씨는 LA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7마일 정도 떨어진 몬테시토 하이츠의 헌팅턴 헬스케어 병원에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부축을 받으면 걸을 순 있지만,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2인 1실로 쓰는 병실에서 거의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내고 가끔 70대 후반인 남동생이 찾아오는 것 말고는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임 전 회장은 전했다. 


한국에서는 미국 내에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그가 가진 부동산이나 자산은 거의 없다고 한다. 

임 전 회장은 "요양병원 병원비는 윤씨가 시민권자이다 보니까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아서 낼 수 있다. 그걸로 당분간 병원에 있을 순 있다"면서 "자손이 없고 찾는 사람이 없으니 심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다.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마치 실어증에 걸린 것 같더라"고 말했다. 

임 전 회장은 "친했던 사람들은 다 기억하는데 가끔 가물가물할 때가 있다고 한다. 완전 치매가 온 건 아니고 약간 치매기가 있는 정도인데 뇌출혈 영향도 있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 

자니 윤씨는 1960~70년대 미국의 유명 토크쇼 '자니 카슨 쇼'에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는 1980년대 SBS방송 '자니윤 쇼'를 진행했다. 

2012년 대선 전에는 박근혜 후보 재외국민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으며, 2014년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지냈다.

"언제까지 형을 돌볼 수 있을지"…자니 윤 동생 윤종무씨 

병상에 있는 자니 윤씨를 홀로 돌보고 있는 동생 윤종무(79)씨는 "형님은 자식이 없기 때문에 1주일에 한번이라도 형님을 찾아뵙고 있다"며 "다행히 형님의 건강상태가 매우 나쁜 것은 아니다. 동료분들과도 대화를 나누시고 가끔 특유의 농담도 하신다"고 말했다. 

윤씨는 "내가 아플 경우 형님을 돌봐줄 가족이 없다는 것이 가장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윤씨는 또 "이런 말 하기가 어렵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형님께서 먼저 하늘 나라에 가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있을 정도다"라며 "나 없이 홀로 남게될 형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이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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