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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효과' 아시나요

Nugurado 2017.08.03 14:31 조회 수 :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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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은의 님과 남(2)


은퇴 후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낼 집에서 자주 함께할 상대는 누구인가요? 그 상대와의 관계는 지금 안녕하신가요? 가장 가까운 듯하지만, 어느 순간 가장 멀어졌을지 모를 나의 남편, 나의 아내와 관계 향상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강의와 코칭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고민을 바탕으로, 닿을 듯 닿지 않는 서로의 심리적 거리의 간격을 좁혀봅니다. <편집자>



상대 반응 따라 하면 호감도 높아져 

서로 사진 찍어주는 '포토테라피' 

행복한 삶 여부 판단에 도움



스피치 교육을 할 때 가장 먼저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해 직접 들어 보길 권합니다. 늘 듣고 있는 내 목소리지만 녹음기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는 참으로 어색합니다. 자기 목소리가 아닌 것 같기도 해 영 이상하단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그 소리가 바로 타인이 듣게 되는 나의 목소리입니다.


타인이 보는 나의 얼굴은 어떨까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남편과 아내는 어떤 느낌일까요? 매일 저녁, 긴 하루를 보내고 마주하는 서로의 얼굴은 내가 기대하는 모습인가요?  

 

 

옆 사람 행동 복사하는 '거울 신경'  

 

우리 뇌에는 '거울 신경(Mirror neuron)'이 존재하는데, 이 신경세포는 타인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자신이 그 행동을 하는 것처럼 작동한다고 합니다. 내가 웃지 않아도 내 앞의 상대가 웃고 있으면 내가 웃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지요. 가까이 있는 누군가의 표현과 감정을 그대로 복사하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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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심수휘]

 

거울 속의 내가 웃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린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웃으면 거울 속의 나도 함께 웃습니다. 내 앞의 사람이 어떤 표정으로 날 바라보기 원하나요? 그 사람이 내 거울이다 생각하며 상대방 머리 속의 거울 신경을 건드려 주세요.  

 

반대로 나 역시도 그 사람의 거울이 되어 주는 겁니다. 그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따라해 보세요.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때 수천 개의 언어적· 비언어적 신호를 분석합니다. 이때 두사람의 신호가 일치하게 되면 일명 ‘거울 효과’가 일어나게 되죠. 

 

상대가 나와 비슷한 동작을 취하면 친근감을 더 느끼고, 그렇지 않을 때는 호감도가 낮아집니다. 상대의 반응을 따라하는것 만으로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서로 잘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죠. 잘 맞는 사람과 함께 할 때는 호흡과 목소리의 빠르기는 물론 눈의 움직임도 닮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무의식적 반응을 과학자들은 ‘자동 모방’이라 부릅니다.

 

나의 아내나 남편, 그리고 나는 지금 어떤가요? 상대방의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거울이 되어 주려면 서로를 바라보며 마주서야 합니다. 오랜 시간을 각자의 방향으로만 보낸 부부라면 서로의 거울에 먼지가 뿌옇게 앉아 처음엔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호호 입김을 불어 닦아내어 다시 잘 보이게 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유시민의 '포토테라피'  

 

얼마전 종영한 TV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출연자 유시민 작가가 전한 ‘포토 테라피’란 단어가 인상깊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10여간의 정치생활을 청산하면서 그간 포털사이트에 찍힌 본인의 사진을 쭉 모아 본 후 이제는 정말 그만두어야 할 때라 생각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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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정계은퇴'한 결정적 계기는? [사진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8화 화면캡쳐]

 

‘포토 테라피'의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사진을 찍어줍니다. 단, 상대가 의식하지 않은 상태라야 합니다.

2. 일주일에서 보름 가량 매일 매일 서로를 찍어준 후, 사진을 교환합니다.

3. 사진을 건네받고 사진 속의 내 모습을 확인합니다.

 

사진 속 내 모습이 대체로 마음에 들면 그대로 살면 됩니다. 그런데 좋았다 나빴다하면 무언가 바꿔 보셔야 합니다. 사진 속 내 모습이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면 직장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직장은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에 나의 행동이나 표정에 가장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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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 [중앙포토]


 

1872년 찰스다윈은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을 통해 얼굴 근육의 대부분은 목적의식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심리적인 상태에 따라 얼굴 근육이 자동적으로 그 상태를 표현하게 되며 마음상태에 따라 얼굴도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자기 자신이 내 얼굴에 주는 느낌, 그것이 좋을 때 그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거죠. 그걸 내가 알아 보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박혜은 굿커뮤니케이션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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