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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37)

Nugurado 2018.08.18 14:54 조회 수 :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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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가 집에만 있으면 마눌님은 징역살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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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남자가 집안 차지하고 앉아 있으니까 하루하루가 숨이 탁탁 막혀! 
그래서 징역살이하는 것 같아. 
여느 집 남자들은 친구들 만나서 등산이나 공원 같은데 잘도 나가더만... 
공생처럼 집에서만 뱅뱅 돌면서 세끼 밥이나 챙겨 먹을 궁리만 하고 있으니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게 참 용하다니까“ 
  
마눌은 말려놓은 빨래를 개면서 옆에 있는 내가 듣거나 말거나 
혼잣말로 입을 씰룩인다. 
언뜻 들으면 남자 가슴에 불을 지르는 말 같지만 
곰곰이 들으면 마눌 말이 하나도 틀린 곳이 없다. 
욕먹어 싸다. 
모두 다 이놈 백수, 삼식이한테 문제가 있었다.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 온다. 
오~ 하느님! 
내일 아침부턴 집을 비워 줘야 할 것 같은데 정말 어디로 나가야 하나요?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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