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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에 압송된 정한근, 도피 행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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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년간 도피 생활을 한 정한근씨가 2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걸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보 비리' 사태를 일으킨 뒤 해외로 도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작년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21년 도피 끝에 지난 22일 국내로 압송된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55)씨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작년 에콰도르에서 생을 마감했다. 내가 돌아가실 때 곁을 지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말의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정태수 전 회장은 1990년대를 떠들썩하게 한 기업인이었다. 당시 건설 및 철강 분야를 집중 육성해 1990년대 말 한보그룹을 재계 14위까지 키웠다. 그러나 무리한 확장으로 한보그룹은 1997년 1월 파산했다. 이후 삼미, 기아그룹의 부도가 이어졌다. 한보 부도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불러온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파산 당시 한보의 빚은 5조원대였다. 은행 대출금이었다. "단군 이래 최대 대출 비리"라는 의혹이 쏟아졌다.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정 전 회장이 대출을 받기 위해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씨도 이에 연루돼 구속됐다. 그해 4월엔 국회에서 한보 사태 청문회가 열렸다. 사실상 '정태수 청문회'였다. 정 전 회장이 이 자리에서 "자금이라는 건 주인인 내가 알지 머슴이 어떻게 압니까?"라고 한 말은 아직도 회자된다. 한보 비자금 규모를 놓고 본인과 직원들의 말이 왜 다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직원들을 '머슴'에 비유한 것이어서 당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정태수·정한근 父子 도피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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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사태 장본인이었던 정 전 회장은 1997년 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환자복 차림에 휠체어에 앉아 법정을 드나들던 그의 '환자복 패션'은 이후 많은 정치인과 재벌 총수가 따라했다. 그는 2002년 사면을 받았다. 정 전 회장은 2007년 한보학원의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고 2심 재판을 받던 도중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후 12년간 종적을 감췄다. 그가 금광 사업을 위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전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의 4남 정씨가 "아버지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고 한 것이다. 검찰은 정씨 말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물증을 찾고 있다. 정씨가 아버지의 국내 송환을 막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 전 회장이 국내로 송환된다면 교비 횡령으로 인해 대법원에서 확정된 형(징역 3년 6개월)을 살아야 한다. 정 전 회장이 지금 살아있다면 96세다.

 

넷째 아들 정씨도 1998년 회삿돈 322억원을 스위스은행 계좌 등으로 빼돌린 혐의(횡령)로 수사를 받다가 잠적했다. 이후 그의 행적은 미스터리였다. 꼬리가 밟힌 건 2017년이었다. 한 방송 프로그램이 그의 측근을 만나 "정한근이 미국에 있다"는 진술을 얻어냈다.

 

검찰은 그의 가족 행방을 추적했다.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었다. 가족들이 거주를 위해 써 낸 서류의 '스폰서(신원 보증인)난'에는 류모씨가 적혀 있었다. 류씨는 캐나다 시민권자였다. 검찰은 현지에서 받은 류씨 지문과 검찰이 갖고 있는 아들 정씨의 지문을 비교했다. 정씨 지문이었다. 정씨는 고등학교 동창인 류씨의 신분증을 위조해 해외로 도피한 뒤, 이를 토대로 2007~2012년 미국·캐나다의 영주권과 시민권

 

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마다 그는 '다니엘 승현' '승현' '헨리' '다니엘' 등 4개의 다른 이름을 사용했다.

 

그는 2017년 7월 에콰도르로 들어갔다. 지난 18일 미 LA행 비행기에 올랐다가 우리 측의 요청으로 경유지인 파나마에서 구금됐다. 이후 브라질, 두바이를 거쳐 송환됐다. 검찰은 정씨가 지금까지 무슨 돈으로 도피 생활을 했는지 조사 중이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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