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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터 조례안 표결서 동의 촉구
"무조건 한인 편들기 어렵다"
"출마때 표 달라 할땐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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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류(4지구) LA시의원이 노숙자 셸터 조례안 표결시 ‘찬성’ 발언<본지 30일자 A-1면>을 한데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치적 소신’으로 이해하자는 쪽과 ‘한인여론 무시’라는 반발이다.

류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시청에서 “한인타운에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가 퍼져 타운 주민들이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나는 (웨슨 시의장) 계획을 지지한다”며 한인타운 셸터 조례안에 찬성하자는 동의를 하고 표결을 촉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그는 웨슨 시의장 대변인 바넷사 로드리게스가 한인언론을 비난했을 때 사용했던 용어 ‘잘못된 정보(misiformation)’를 그대로 반복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5월25일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에 대한 주민반발 원인은 한인 언론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트렸기 때문(a lot of misinformation had been spread in the Korean-language media)”이라고 근거 없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 단체장은 류 시의원의 셸터 지지에 대해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의견을 소신껏 발언한 것으로 해석했다”면서 “류 시의원이 한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한인 편만 든다면 본인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들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영리단체 직원은 “류 시의원이 비록 감정적으로는 한인들에게 공감한다 해도 시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셸터 프로젝트에 앞장서서 반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해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크다.

특히, 류 시의원이 주민의회 위원회 위원장인 만큼 이미 타운내 셸터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음에도 이를 한인사회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원한 시 관계자는 “셸터 설치건은 코리아타운 윌셔주민의회에 일찌감치 상정됐었다”라며 “위원장인 그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후원과 지지 속에 시의원으로 당선됐던 류 시의원은 이에 앞서 ‘주민의회 제도 개정안’도 발의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본지 6월30일자 A-3면>

통과되면 한인타운 이외 지역 거주자는 다음부터 주민의회 투표에 참여할 수 없게된다. 셸터와 방글라데시 이슈에서 한인사회와 번번이 등을 지는 류 시의원에게 실망했다는 한인도 늘고 있다. 

심모씨는 “한때 최선을 다해 류 시의원을 지지했다. 그런데 그가 보여준 작금의 행동과 말에 섭섭함을 넘어서 배신을 느낀다”라며 “셸터 문제를 민주적으로 처리해달라는 한인들에게 등을 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석한 40대 한인 여성은 “예전에 그가 출마했을 당시에 신문에서 한표를 부탁하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더 출세하려 웨슨에게 점수를 따려는 모습이 한심하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본지 웹사이트 아이디 jkn1은 “필요할 때 한인들한테 도와달라고 하고 이제 와서 배신하는 데이비드 류, 절대 도와주면 안된다”고 성토했다.

시의회 관계자들은 류 시의원의 이번 셸터 지지 선택이 재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인 로비스트는 “셸터 문제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류 시의원은 한인 표심 이탈을 우려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셸터가 타운내 설치될 경우 운영 실패시 그 책임도 웨슨과 함께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류 시의원 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류 시의원이 말한 ‘잘못된 정보’는 한인 언론들을 향한 비난이 아니다.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그렇게 묘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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