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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노인대상 범죄 56만 2182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
강력범죄는 男보다 女피해자 더 많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전경.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근 4년간 노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범죄가 56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뚜렷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노인대상 범죄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0세를 초과하는 노인대상 범죄는 56만 2182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90건을 웃도는 노인범죄가 경찰에 적발된 셈이다. 남성노인 범죄는 36만 7422건(65.4%)을 차지했고 19만 4760건(34.6%)은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2013년 12만 9145건이던 노인관련 범죄는 △2014년 13만 6829건 △2015년 14만 6925건 △2016년 14만 9283건 등 해마다 오름세를 보였다. 범죄유형별로 지능범죄가 11만 693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폭력(10만 8259건) △절도(9만 5470건) △강력(4506건) 사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노인 범죄에서 남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은 데 반해 강력범죄는 여성 피해자(2984명·66%)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노인의 강력범죄 노출이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정 의원은 “사회적 약자인 노인대상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해야할 사회현상이다”며 “정부는 노인범죄에 대한 유형별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노인공경문화를 바탕으로 전 세대의 조화를 이끌어 낼 문화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