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와 타임워너의 '세기의 M&A'
미 법원 "반독점 이유없다" 판결
콘텐츠 기업과 플랫폼 기업의 결합
거대 통신업체인 AT&T의 현 시가총액은 2110억 달러(약 230조원). 복합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의 시총은 750억 달러에 달한다. 이 둘을 합친 2860억 달러짜리 미디어 공룡이 곧 탄생한다. 미디어 관련업계에서는 아마존(8240억 달러), 구글(7940억 달러), 페이스북(5570억 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시총 규모다.
미국 미디어업계의 시총 규모. 단위는 10억 달러. 자료=FactSet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리처드 리언 판사는 미국 법무부가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불허해달라고 요구한 차단명령 청구소송을 12일(현지시간) 기각했다. 법무부는 독점 우려를 이유로 들어 합병에 반대해왔는데,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리언 판사는 172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을 통해 법무부가 AT&T의 타임워너 인수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받고 TVㆍ인터넷 서비스의 이용료가 인상될 것으로 주장했으나, 법무부가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854억 달러(약 92조원)에 달하는 AT&T와 타임워너의 초대형 합병이 합의한지 2년여만에 성사를 코앞에 두게됐다. 마지막 걸림돌인 정부 규제가 치워진 것이다.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이 2년여만의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EPA=연합뉴스]
AT&T 관계자는 법무부가 이번 판결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인 오는 20일 이전에 합병이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언 판사는 법무부에 이번 판결을 수용하라며 이의신청을 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 변호인인 매컨 델라힘은 “법무부는 판결에 실망했다”며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에 따라 유료TV 산업의 경쟁과 혁신이 저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경쟁을 보존한다는 우리의 약속을 고려해 다음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상 독점을 우려하며 기업 인수합병(M&A)을 막아서는 경우는 대체로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서다. 그러나 법무부는 AT&T가 타임워너의 HBO와 같은 케이블 TV 가입자의 요금을 일방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었다. 콘텐츠 제작과 공급의 특수관계를 주목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었다.
이로써 미디어ㆍ통신 산업의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공룡 기업의 탄생을 통해 타임워너가 보유한 ‘왕좌의 게임’과 같은 HBO의 콘텐츠, 글로벌 보도채널 CNN에다가 AT&T가 미국 전역에서 가동하는 모바일, 위성TV(다이렉트TV) 공급망을 장착하게 된다. 타임워너에 1억1900만 명에 달하는 AT&T 가입자가 유입될 수 있는 셈이다.
AT&T는 아마존ㆍ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스트리밍업체가 전통적인 유료TV 시청자를 가로채는 상황에서 속앓이만 해왔다. 콘텐츠 없이 플랫폼 만으로는 경쟁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콘텐츠 생산업체와 플랫폼업체의 결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다.
AT&T와 타임워너가 반독점 조항을 극복하고 합병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 또다른 플랫폼 업체가 바로 컴캐스트이다.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 배급사이자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컴캐스트 또한 폭스그룹의 콘텐츠 부문 인수를 추진해왔다. 컴캐스트는 X-맨, 심슨가족과 같은 브랜드를 보유한 21세기 폭스, TV 스튜디오 등 폭스의 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UBS의 애널리스트인 존 후둘리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은 컴캐스트의 폭스 인수 추진을 포함해 다른 잠재적 인수합병에 청신호”라고 말했다.
AT&T의 경쟁 통신사인 버라이즌도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CBS에 눈독을 들이는 등 모바일 플랫폼 업체들의 공격적인 콘텐츠 기업 인수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AT&T 최고경영자인 랜달 스티븐슨. [AP=연합뉴스]
이번 연방법원의 판결로 AT&T 최고경영자(CEO)인 랜달 스티븐슨에게 승리의 찬사가 모아지고 있다. 양사의 합병이 불허된 배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만 한다며 맹비난하고 있는 타임워너의 CNN을 눈엣가시로 여겨 어깃장을 놓았다는 해석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이 대중영합주의적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하며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반대했었다.
스티븐슨 CEO는 이같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M&A를 법정으로까지 밀어붙여 성사시킨 수훈갑인 셈이다. 당초 지난 연말까지 M&A를 끝내려고 했던 연유로, 이번 판결로 인해 스티븐슨 CEO의 발걸음이 더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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