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최저…일손 부족
기업들 시니어 고용 활발
전문 기술에 투자하고
적극적 구직 활동 중요
은퇴 후 재취업에 성공하려면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전문기술을 습득하는 등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들 혹은 예비 은퇴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은퇴 후 재취업. 이처럼 시니어들이 앞 다퉈 구직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서다. 미노후보장연구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55~64세 미국인들의 은퇴계좌 예금액 중간액수는 8만8000달러이며 현재 일하고 있거나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의 절반이 경제적 문제 때문에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 60대에 재취업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55세 이상 구직자들이 어떻게 하면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넥스트애비뉴(nextavenue.org)가 게재한 시니어 구직자들을 위한 변화하고 있는 현 고용시장 동향과 성공적인 구직을 위한 팁을 알아봤다.
▶55세 이상 일자리 동향= 최근 55세 이상 미국인들의 실업률은 3.1%로 이는 전체 실업률 3.9%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민간고용 시장조사 기관인 ADP의 아후 일디마즈 부사장은 "최근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일손이 부족해지자 고용주들이 55세 이상 구직자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며 "따라서 당분간 고용시장에서 나이는 큰 역할을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어디서 일하나=2016년 보스턴 칼리지 은퇴연구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55세 이상 노동자들은 대개 소매점 판매원, 경비원, 택시 운전사 등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샌디에고 유니언 트리뷴' 마이크 프리맨 기자는 "은퇴 후 대부분 이전 경력을 살릴 수 없게 되다보니 결국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저임금 일자리를 갖게 돼 시니어 노동자들은 은퇴 전보다 임금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직원 고용하는 기업들=UPS를 비롯해 생활용품 전문점 윌리엄소노마, JC페니 백화점이 55세 이상 구직자들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해 가을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자사기업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대거 직원 충원에 나선 바 있다. 또 올해 '에이지 스마트 고용주' 상을 수상한 'PKF 오코너 데이비스 회계법인'은 최근 자사 퇴직자들 중 60대를 중심으로 대거 재취업 시켜 눈길을 끈 바 있다.
이 법인은 이미 종업원 700여 명 중 250명 이상이 50대 이상 일만큼 중장년 및 시니어 직원 비율이 높은 편. 이외에도 드럭스토어 체인점 CVS도 종업원들 중 19%가 50대 이상.
CVS 데이비드 캐세이 부사장은 "경험이 많은 중장년층 직원은 회사의 큰 자산"이라며 "또 시니어 고객들이 갈수록 늘면서 같은 연령대의 시니어 종업원이 응대하는 것도 매출신장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시니어 구직자를 위한 조언=ADP 일디마즈 부사장은 "55세 이상 구직자들은 막연하게 은퇴 전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며 "그러나 현실은 저임금 직종 종사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구직활동 전 현 고용시장과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해 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연방 고용기회균등위원회(EEOC) 빅토리아 립닉 회장은 "무엇보다 전문적인 기술에 투자하면 고용시장에서 서바이벌 할 수 있다" 며 "또 고용주에게 자신이 충분히 일할 능력이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