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타 레스토랑 26곳 공개
가온·라연 3년 연속 별3개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이 내놓는 레스토랑 평가·안내서 '미쉐린가이드 서울 2019'가 18일 발간됐다.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에 부여하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26곳도 공개됐다.
여전히 한식이 강세였다. 별을 받은 레스토랑의 절반인 13곳이 한식을 하거나 한식을 바탕으로 현대식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었다. 2017년판 미쉐린가이드 서울편 첫 발간 때 별 3개를 받았던 한식당 가온과 라연이 3년 연속 제자리를 지켰다. 별 2개에도 권숙수(한식), 정식당(모던한식), 밍글스(모던한식), 알라 프리마(이탈리안), 코지마(일식) 등 5곳 중 3곳이 한식당이었다. 이 중 밍글스와 알라 프리마는 지난해 별 1개를 받았던 곳으로 이번에 별 2개로 올라섰다.
별 1개에는 새롭게 진입한 모수(모던아시안), 무오키(프랑스), 이종국 104(한식), 한식공간(한식) 등 총 19곳이 선정됐다. 모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미 미쉐린 별 1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안성재 셰프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새로 문을 연 식당이다. 강남구 학동로에 있는 무오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은 박무현 셰프가, 종로구 율곡로의 한식공간은 30년 넘게 한식을 만들어 온 조희숙 셰프가 운영한다. 성북구 성북로의 이종국 104는 2017년 한식당 곳간으로 별 2개를 받은 이종국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올해 3회째인 미쉐린가이드는 2만2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에 비해 책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4일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미쉐린가이드 서울 2018'에 오탈자를 포함한 크고 작은 오류가 13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미쉐린가이드 서울 2018'에는 유명하다는 의미로 'famous'라 번역할 곳에 악명 높다는 의미인 'infamous'라 적혀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이미 폐점한 식당이 기재돼 있고, '정원에서 식사가 가능하다'는 식당이 실제로는 정원을 사용할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오류 논란의 불똥은 한국관광공사로 튀었다. 한국관광공사가 2016~2020년까지 미쉐린가이드 서울편 제작 후원에 예산 20억원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강성길 한국관광공사 본부장은 "미쉐린가이드는 평가 공정성을 위해 철저한 대외비 속에 만들어져 오류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볼 수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