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을 앓는 남성은 점점 많아지는 반면, 여성은 점차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가 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유병 현황 자료를 분석 한 결과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는 23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성의 경우 2007년 21.9%에서 2015년 26.9%로 증가했다. 반대로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20.3%에서 17.9%로 감소했다.
남성은 대사증후군을 앓는 남성은 2007~2015년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감소했다.
연령별 유병률 역시 남녀가 정반대로 나타났다. 남성의 유병률은 20대 8.4%, 30대 22.2%, 40대 30.6%, 50대 36.8%로 점차 높아지다가 60대 36.5%, 70대 30.1%로 다시 줄어들었다. 여성의 경우 20대 2.8%, 30대 6.8%, 40대 12.2%, 50대 25.5%, 60대 39.2%, 70대 40.5%로 나이가 듦에 따라 꾸준히 늘었다. 폐경기인 50대 이후 급증하는 양상이었다.
연령별로 남성은 50대에서, 여성은 70대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가구소득과 교육수준에 따라서도 유병률에 큰 차이가 났다. 가구소득이 상위 25%인 집단은 17.7%인 반면, 하위 25%인 집단은 25.4%로 7.7%p의 격차를 보였다. 최종 학력이 초등학교인 집단의 유병률은 36.4%로 대학교인 집단(17.7%)의 두 배로 나타났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김장영 연구이사(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는 “개인의 생활 습관부터 사회적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대사증후군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사증후군에 대해 제대로 알고 평소에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심장대사증후군 질환 예방 7대 수칙'을 발표했다. 7대 예방 수칙에는 ▲싱겁게 먹고 지나친 탄수화물, 지방 섭취는 피한다 ▲담배, 과음, 과식은 피한다 ▲가공 식품, 탄산음료를 되도록 먹지 않는다 ▲채소를 자주, 과일·견과류는 적절하게 먹는다 ▲유산소·근력·복근 운동을 1회 1시간, 주 4회 이상 한다 ▲뱃살을 빼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만성 질환에 대한 약물을 잘 복용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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