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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이럴땐 부모님 치매 진단을
통화 사실 기억 못하면 치매 의심… 대화내용 기억 못하면 기억력 감퇴

추석 연휴에 만난 부모님이 최근 여러 차례 전화 통화한 사실 자체를 완전히 잊고 "요즘 왜 이렇게 연락이 뜸하냐"고 서운해하신다면 치매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화 통화를 하며 나눈 대화의 세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지만, 전화 통화를 한 사실 자체를 아예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치매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금이 무슨 계절인지를 착각하거나 "여기가 어디냐"며 반복적으로 묻는다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말투가 어눌하게 바뀌었거나 본인이 가진 돈의 정확한 규모를 판단하지 못해 돈 계산 실수가 반복되는 것도 치매 증상이다. 원래 성격이 차분하던 부모님이 화를 자주 내는 등 성격이 크게 바뀐 것도 정도에 따라 치매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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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이 이 같은 치매 의심 증상 체크리스트〈그래픽〉에 해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게 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서울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이동영 교수는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10% 정도는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체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조기에 진료받고 약을 먹으면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부모님의 치매 예방을 위해선 '자주 걷기'를 권하는 것이 좋다. 이동영 교수는 "자주 걸으면 뇌 기능이 활성화돼 치매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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