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8092900026_0.jpg



세상을 뒤흔든 전투의 역사|유필하 지음|들녘|648쪽



1935년 히틀러가 베르사유조약 탈퇴를 선언할 때만 해도 유럽 국가들 중 누구도 2차대전 개전 초기 독일이 그토록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 눈에 독일은 막대한 배상금에 짓눌린 1차대전 패전국일 뿐이었다. 막상 전쟁이 시작되자 독일군은 단 48시간 만에 오스트리아 빈을 점령했고, 이어 100만 대군이 저항하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28일 만에 함락시켰다. 비결은 탱크의 기동력을 앞세운 기갑전. 현대 기갑전의 선구자로 꼽히는 독일 장군 하인츠 구데리안은 차량화 부대를 기동전의 주역으로 삼아 적의 심장부에 단숨에 뛰어드는 방식으로 빛나는 승리를 이끌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한 역사적인 전투 25개를 골라 발단과 전개, 승패 원인을 상세히 설명한다. 역사상 가장 많은 포로를 낳은 전투 기록은 2차대전 중 키예프에서 작성됐다. 독소불가침조약을 깨고 소련을 침공한 독일은 나폴레옹의 실패 사례를 연구해 '쐐기와 함정'이란 뜻의 카일 운트 케셀(Keil und Kessel) 작전을 준비했다. 
알렉산드로스와 한니발 이래 전술의 상식이 된 양익(兩翼) 포위 전술에 기갑부대를 앞세우는 전격전을 결합한 이 전법으로 독일은 무려 66만명에 이르는 키예프 주둔 소련군을 포로로 잡았다.

가장 큰 병력 차(差)를 딛고 승리한 싸움은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스가 아즈텍과 맞붙어 이긴 오툼바 전투(1520년)다. 400명으로 4만명을 꺾었으니 전선 13척으로 열 배 넘는 왜선을 격파한 명량해전을 압도한다. 이 승리의 비결도 속도전이었다. 코르테스는 보병이 적과 대치하는 사이 기병 23명을 이끌고 적 수뇌부로 달려들어가 사령관을 창으로 찔러 쓰러뜨렸다.

패배를 자초한 인간적 약점들을 찾아 읽는 재미도 크다. 히틀러가 초반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구데리안 같은 명장을 여럿 발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탁 이유가 졸렬했다. 오스트리아 평민에 사병 출신인 히틀러는 평민 장군인 구데리안의 말을 경청했다. 
반면 군부의 다수를 차지했던 프로이센 귀족 출신 장군들 말은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열등의식에서 비롯된 용인술은 2차대전의 향방을 가르게 될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75만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참패로 귀착됐다. "소련군에 포위당하기 전에 잠시 철군해야 한다"는 장군들 조언을 무시한 대가였다.

50여 컷의 진형도와 전황을 설명하는 풍부한 그림들이 현장감을 더한다.

미국, 여자농구 월드컵 10번째 우승

스페인서 열린 결승서 호주 73-56 제쳐… 한국은 14위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3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미국은 스페인에서 열린 호주와의 결승에서 승리했다. [AP] 미국이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에서 3회 연속 ...

, 조회 수 357

유럽, 라이더컵 골프 홈 6연승 ‘안방 불패’

우즈는 4전 전패부진… 미국 1993년 잉글랜드 이후 우승 없어 유럽이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누르고 홈 6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이 부인들과 키스하며 자축하고 있다. [AP] 유럽이 미국을 상대로 하는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

, 조회 수 353

두 번 입대한 싸이, 군인들 대동단결 시킨 국군의 ...

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수 싸이가 축하공연을 가졌습니다. 특히 싸이는 군 복무 두 번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 행사 참여에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 조회 수 323

연쇄 은행강도 벌이는 7순 노인 역, 로버트 레드포...

▶ ‘노인과 총’(The Old Man & the Gun) ★★★½ (5개 만점) ▶ 액션보다 노인의 성격과 여인과의 로맨스에 초점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아니라 노인이 총을 차고 은행을 계속해 터는 이 영화는 어쩌면 로버트 레드포드(81)...

, 조회 수 364

홀로코스트서 구해준 은인 찾아 남미서 유럽으로 ...

▶ ‘마지막 옷’(The Last Suit) ★★★½ (5개 만점) 아브라함이 파리의 기차 역무원에게 독일 땅을 거치지 않고 폴란드로 가는 길을 묻는다, 일종의 홀로코스트 영화이지만 어둡고 참혹하게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다룬 것이 아니라 ...

, 조회 수 572

[ 책 / 책소개 /책리뷰 ] 제러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입니다.

, 조회 수 337

다저스, 6년 연속 PS 진출 성공…선두 경쟁도 계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29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8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10-6으로 승리...

, 조회 수 322

‘호텔 아테미스’ 간호사 役 조디 포스터

“외모가 아니라 연기로 승부 늙는 것 두렵지 않아” 2028년 극도로 혼란한 LA의 범죄자 전용 호텔 겸 병원인 ‘호텔 아테미스’. 같은 제목의 영화에서 간호사로 나온 조디 포스터(56)와의 인터뷰가 최근 비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

, 조회 수 321

[지금 이 책] 프랑켄슈타인

최초의 SF소설 200년 전의 놀라운 예언이 현실로 요즘 같은 계절에 읽을거리로 소설만 한 것도 드물다. 그중에서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해 폭넓게 사랑받는 장르가 바로 SF다. 더구나 올해는 최초의 SF 소설 ‘프랑켄슈타인’ ...

, 조회 수 324

[미술] 파리의 셀러브리티 日 후지타 사망 50주기

우윳빛 비너스에서 죽음의 전쟁화까지 ▲ 후지타 사후 50주기 특별전이 열린 파리의 ‘마욜미술관’. 후지타 쓰구하루(藤田嗣治)와 처음 만난 곳은 프랑스 파리였다. 이미 10년도 넘은 과거지만, 파리 거리를 걷던 중 기묘한 모습...

, 조회 수 324

런던 한복판 육교에 한옥 한 채 날아와 걸렸네

서도호, 런던에 첫 야외 대형 작품 "집에 대한 소속감·추억 발견할 것" 런던 빌딩숲 육교 난간에 한옥 한 채가 걸려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설치미술가 서도호(56·사진)의 '브릿징 홈, 런던(Bridging Home, Londo...

, 조회 수 340

어디선가 본 장면의 연속

■이번 주 이 영화 : 원더풀 고스트 뭐든지 남들 하는 만큼만 하기도 쉽지 않은 법이다. 26일 개봉한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에는 남들만큼 해보려는 흔적조차 없다. 새로운 것 없이 익숙한 것들을 뒤섞은 결과 복잡하면서...

, 조회 수 328

l애플, 이케아가 성공한 이유…복잡성의 시대, 가장...

무조건 심플 리처드 코치, 그레그 록우드 지음 | 오수원 옮김 | 부키 | 392쪽 "스티브 잡스의 비전, 회사 경영 방식, 제품 설계, 광고 등 모든 것은 진정한 의미의 ‘심플’로 집약된다." 20%의 핵심 역량이 80%의 성과를 좌우한...

, 조회 수 325

바람 타는 계절… 그대의 배낭엔 어떤 책 넣었나요

책과 함께하는 가을 여행 바람 타는 계절… 그대의 배낭엔 어떤 책 넣었나요 구름 자취 변화무쌍한 파란 하늘이 어딘가로 떠나보지 않겠느냐고 꼬드긴다. 서늘한 바람 한 줄기에 먼 곳으로의 향수(鄕愁)가 가슴을 스친다. 바야흐...

, 조회 수 335

히틀러의 열등감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참패를 불...

세상을 뒤흔든 전투의 역사|유필하 지음|들녘|648쪽 1935년 히틀러가 베르사유조약 탈퇴를 선언할 때만 해도 유럽 국가들 중 누구도 2차대전 개전 초기 독일이 그토록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 눈에 독일...

Nugurado, 조회 수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