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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시속 40㎞ 쾌속선 수준

파리에서 내년 봄부터 시속 40㎞로 센강을 달리는 고속 수상(水上) 택시〈사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7일(현지 시각) 프랑스 보도 채널 BFM방송에 따르면, 시버블(Seabubbles)이라는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이 개발한 수상 택시가 최근 파리시와 프랑스 교통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내년 봄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센강에 관광용 유람선은 많지만, 수상 택시가 운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수상(水上) 택시
시버블의 수상 택시는 100% 전기 동력을 사용하며, 평균 시속 40㎞로 쾌속선에 준하는 속도로 달린다. 그동안 센강에서는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유람선 등의 최고 속도를 시속 12㎞ 이하로 제한해왔지만 파리시와 교통부는 시버블의 인·허가 요청에 대해 수개월간 논의한 끝에 제한 속도를 올려 주기로 결정했다.
시버블이 개발한 수상 택시는 선체 아래쪽에 달린 날개를 이용해 수면에 살짝 떠서 가는 방식으로 물의 저항을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파리 서부 에펠탑 건너편, 동쪽 리옹역 부근 등 3군데에 정류장을 마련한 뒤 약 20대를 투입해 승객을 나를 예정이다. 정류장과 수상 택시 숫자는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앱도 개발한다. 한 척에 4~5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버블 측은 수상 택시를 이용하면 악명 높은 파리 시내의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도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유람선과 화물선의 왕래가 잦은 센강에서 고속의 수상 택시를 운행하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