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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턱없이 부족…‘황혼 파산’도 급증세

▶ 한국도 마찬가지, 아파트 관리소장 경쟁률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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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 쪼들리는 생활을 견디다 못해 재취업에 나서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서울에서 일자리를 알아보러 나온 노인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돈. 

하지만 이 돈 때문에 재취업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은퇴 노인들이다.

‘공수래공수거’인 것이 인생이라지만 노년에 경제적인 이유로 재취업에 나서야 하는 은퇴자들의 팍팍한 삶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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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노인돌보미 서비스 기업 ‘홈인스테드 시니어 케어’(Home Instead Senior Care)가 1,000명의 미국내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은퇴자들이 재취업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돈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CBS뉴스가 보도했다. 

경제적인 이유에 이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재취업에 나섰다고 응답한 미국인도 44%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돈이 은퇴자들의 재취업 이유 1순위를 차지한 결과만을 놓고 보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미국 은퇴자들의 노후 대책이 부실하다는 뜻이다.

‘범미 은퇴연구센터’(Transamerica Center for Retirement Studie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은퇴자의 은퇴자금 중간값은 7만1,000달러 수준. 노후 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은퇴자의 30%만이 25만달러의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은퇴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황혼 파산’에 직면하는 은퇴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는 데버라 손 아이다호대 사회학과 조교수 연구팀의 ‘고령화되는 미국 파산’이라는 논문 결과를 인용해 인구 1,000명당 65∼74세 파산자가 1991년 1.2명에서 2013∼2016년 3.6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황혼 파산’이 3배로 급증한 셈이다.

한국인들도 은퇴 후에 재취업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국과 상황이 똑같다. 

노후 파산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에선 2014년 '노인들이 표류하는 사회'라는 제목으로 고령자 빈곤 문제를 특집 보도한 이후, '노후 파산' 및 노후 파산으로 인해 사회 빈곤층으로 전락한 노인들을 일컫는 '하류(下流) 노인'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다.

 성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후 생활자금을 위해 재취업을 통한 소득활동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78.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민 5명 중 4명은 은퇴 후에도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취업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또 경제적으로 노후를 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 39.0%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소득은 적고 생활비 등 돈 쓸 곳은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문제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재취업에 나서는 한미 양국 은퇴자들의 취업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신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은퇴자의 재취업 문은 좁아졌다. 이 마저도 급여 수준이 최저 임금 수준이다 보니 주택담보 대출, 자녀 학자금 대출 등 거액의 빚을 안고 은퇴하는 사람들이 파산 이외의 다른 대안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5년 현재 15%이지만 2050년엔 노인 인구가 약 4분의 1인 8,8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황혼 파산 등 은퇴자 빈곤 문제도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65~79세 인구 576만5,000명 중 취업자는 38.2%로 지난해 동기 대비 0.9% 상승했다. 이들 대부분이 단순노무 종사자들이다. 

중년 은퇴자들이 인턴 모집에 나서는가 하면 아파트 관리소장 선발에 60명이 몰려 ‘아파트 관리소장은 하늘에 별따기’라는 자조섞인 말이 나올 정도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년 퇴직과 은퇴는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쉬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은퇴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마도 은퇴는 100세 인생 시대에 고단한 삶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로레스 일리노이대 법학과 교수는 "전체 노인 빈곤층 가운데 개인 파산을 신청한 노인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실제로는 빚에 허덕이는 노인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젊은이들과는 달리 노년층은 파산 신청을 해도 새 삶을 위한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결국 노인들의 빚을 다른 누군가가 떠안아야 하는 빈곤의 악순환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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