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챔피언스리그 첫 퇴장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챔피언스리그 출전 사상 처음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했다. 호날두의 공백에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 FC는 발렌시아 CF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2018-201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펼쳐졌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가진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라 팬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
이날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29분 상대 페널티킥 라인에서 상대 수비수 헤이손 무리요(26)와 가벼운 접촉이 있었다. 무리요가 넘어졌고, 둘 사이에 공은 없던 상황이었다. 문제는 이후 호날두가 넘어진 무리요의 머리를 만지며 어떤 말을 했고 발렌시아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심판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호날두(오른쪽)는 끝내 퇴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발렌시아(스페인)=AP.뉴시스
호날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심판이 할리우드 액션으로 판단할 수도 있었지만 주심은 공이 있던 왼쪽 라인을 주시하고 있었고 오른쪽 라인 부심과 상의 후 호날두의 퇴장을 명했다.
발렌시아 홈경기였던 만큼 팬들은 환호했다. 심지어 가운데 손가락 욕을 하는 어린 팬도 있었다. 하필이면 자신이 몸담았던 스페인에서 펼쳐진 광경이었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10명이라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반 45분, 후반 6분 얻어낸 두 번의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호날두는 레드카드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국내 팬들은 "모든걸 다 가진 선수가 아직도 얼마나 열정이 있으면 퇴장에 울기까지 한다는 건가. 그냥 대단하네"(아이디 아하하) "이게 무슨 일. 퇴장감은 아닌데"(Alice) "아니 저게 퇴장이라고? 수비가 피해자 모드로 들어갔네. 심판도 오심 내리면 선수처럼 징계 때려라"(diosdiosdios) "연기 대상감이네. 혼자 넘어진 것도 웃기고 호날두가 때린 것도 아니고 그냥 머리 한 번 만져주고 힘내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든데"(이젠 그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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