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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정상이 11년 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북 정상회담으로 주변정세가 안정됐다며,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2박 3일 평양 일정 가운데 첫 번째 정상회담이자, 올해 들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었다.
남북정상회담이 김 위원장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왼쪽 가운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가운데)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1차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오후 3시 45분에 시작된 회담은 5시 45분까지 2시간 동안 계속됐다.
한국 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고, 북한 측 배석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 위원장은 회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 북-미 상봉의 역사적인 만남은 문 대통령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 “북-미 상봉으로 주변정세가 안정됐다” 며,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한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
또한, “전세계인에게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에도 정상회담을 계속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18일 백화원 영빈관에 들어서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정말로 결실을 맺을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들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평양시 역전동 대동강변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
이어 중구역 소재 북한 고위 간부와 외국 고위 인사 대상 주요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을 가졌다.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앞서,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오전 9시 49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공군1호기 밖으로 나오기 직전인 10시7분경 부인과 함께 공항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활주로 탑승교 바로 아래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이후 북한 화동이 바치는 꽃다발을 받은 뒤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이날 순안공항에는 평양 시민 수 천 명이 나와 인공기와 한반도기, 조화 등을 흔들며 문 대통령 일행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 인파들에게 오른손을 들어 흔들며 인사를 했고 북한의 몇몇 환영객들과는 직접 악수를 하기도 했다.
환영 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20분께 공항을 떠나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11시 17분에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고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어지는 도로 양쪽에 줄지어 늘어선 평양시민들은 ‘조국통일’과 ‘평화번영’, ‘환영’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차를 세우고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차량에 올라타 평양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특히,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부터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에 동승해 차량 퍼레이드를 벌였다.
청와대는 이날 연도에 환영을 나온 평양 시민 수가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