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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보호자 절반, 직장생활에 상당한 지장 초래 

치매 환자의 보호자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어려움은 ‘치매 환자와의 외출’이며,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저하)로 인하여 보호자들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간병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수행능력이란 치매환자가 식사, 외출, 화장실 이용, 기억력, 목욕, 전화 사용, 음식 장만, 돈 관리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스스로 얼마나 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대한치매학회(이사장 김승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치매환자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복수응답)에 따르면, 보호자들을 힘들게 하는 치매환자들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로 ‘같이 외출하기(56%), 최근 기억장애(48%), 대소변 가리기(40%), 개인위생(37%), 약복용(29%), 돈관리 문제(29%)’ 등을 꼽았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 증가(71%), 간병시간 증가(69%), 사회생활 축소(60%)’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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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의 이런 일상생활수행능력 장애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는 보호자는 14%, 근로시간을 줄였다는 보호자는 33%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2012년 같은 조사에서 응답률이 각각 27%, 51%였던 것에 견줘 많이 줄어든 수치다. 단축 근로시간도 2012년에는 주당 평균 14.55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10.3시간으로 4시간 이상 감소했다. 

치매환자의 신체적 일상생활 수행능력은 대소변 가리기, 화장실 사용하기, 세수하기, 목욕하기, 식사하기, 옷 입기, 이동하기, 걷기, 계단 오르기 등 기본적이고 육체적인 기능에 관한 것이다.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감퇴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도구적 일상생활 수행능력은 전화사용, 물건구입, 음식장만, 돈 관리 및 재정관리, 가정 돌보기, 교통수단 이용 및 길 찾기, 취미생활, 약 복용, 세탁, TV 보기 등 여가 생활, 탐구적·창의적 활동, 상황대응수준 등의 복잡한 기능을 의미한다. 신체적 일상생활 수행능력과 달리 치매환자의 초기 단계부터 민감하게 감퇴된다. 일상생활 수행능력 평가는 초기 치매를 선별하는 데 유용하다 

치매학회는 치매 환자들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과 환자·보호자들에게 ‘행복한 외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일상예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치매환자와 보호자들 약 9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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