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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마리아치(멕시코 전통음악 연주하는 길거리 악사) 복장을 한 괴한 3명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건은 10일 밤 10시께 멕시코시티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가리발디 광장 교차로에서 벌어졌다.
가리발디 광장은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로 꼽히는 테피토 재래시장과 인접해 있다.
한국 교민들의 의류가게가 모여있는 테피토는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곳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한 강도 살인 등의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 8월 '라 유니온' 갱단의 두목으로 추정되는 엘 베티토를 체포한 이후 테피토 인근은 강력 범죄가 들끓고 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멕시코 서북부에 있는 소노라주(州)의 도시 시우다드 오브레곤에서 길가에 놓인 아이스박스 속에 잘린 머리 6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범행 동기와 신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범행 지역 인근에 위치한 테피토에는 멕시코에서 가장 큰 범죄 조직으로 알려진 카르텔의 근거지가 위치해 있다.
멕시코는 지난 2006년 마약 조직과의 전쟁을 벌이기 위해 군대를 배치한 이후 수많은 폭력사태에 시달렸다.
이후 지금까지 20만여명이 사망하고 3만7000여명이 실종됐다. 지난해만 사망자 수가 2만870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