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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앵커: 한국 정부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이에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는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국의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 제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남북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아담스(Mark Adams) 국제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남북 정상 간의 합의 내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만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이 2032년 하계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기로 결정한다면 관련 사안에 대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2032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답을 피하면서 “양국 정상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과 이러한 올림픽 경기들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여는 길을 건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We hope that the two leaders can build on the success of the Olympic Winter Games PyeongChang 2018 and the way these Olympic Games opened the door to a peaceful future on the Korean Peninsula.)
앞서, 지난 12일 한국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화체제 발전을 위해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추진을 오는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국·중국·일본 스포츠 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도 장관은 도쿄에서 열린 한 간담회에서 “공동개최는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 장관은 “스포츠를 통해 동북아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공동개최가 성사된다면 동북아는 한 단계 높은 평화체제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