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고심 끝에 5인 선발을 재조정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유일하게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알렉스 우드를 불펜으로 내렸다. 류현진은 선발 한 자리를 지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우드의 불펜 이동 소식을 알리며 1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로스 스트리플링,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힘든 결정이지만 팀에 최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해야 한다. 5일마다 나설 5명의 선발투수들을 보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워커 뷸러-스트리플링-류현진으로 다저스의 5선발이 재조정됐다.
우드로선 다소 아쉬운 결정일 수 있다. 우드는 올 시즌 팀 내 최다 선발 27경기, 148이닝을 소화하며 8승7패 평균자책점 3.65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경쟁자 류현진(4승3패·2.42) 스트리플링(8승3패·2.61)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높지만 부상없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팀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로버츠 감독은 "우드는 불펜을 한 적이 있고, 그 역할이 성공적이었다. 그가 불펜에서 이닝을 지배하길 기대한다. 앞으로 1~2이닝씩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우드는 통산 37경기를 구원으로 나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불펜 활용도를 기대할 수 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우드가 불펜행을 잘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이 선발투수라 생각하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은 약간의 양보가 필요하다. 우드는 프로답게 그것을 받아들였고, 우리가 기대하는 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중요한 경기를 하는 데 있어 우드가 도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로버츠 감독은 우드 대신 류현진-스트리플링을 선발로 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 때문에 믿음에 보답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포스트시즌 로스터 포함 여부도 달린 문제다. 로버츠 감독이 자신한 '최상의 5선발' 중 하나인 류현진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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