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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
한인 여부사장 피살 상황 공개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 한인 여부사장 미아 뱅크스(54·사진)씨를 총격 살해하고 달아났던 앤서니 로벌(42)이 뱅크스씨를 타겟으로 계획적인 범행을 꾸민 세부 정황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경찰국(LVMPD)에 따르면 로벌은 회사 피크닉이 열리고 있던 선셋공원에서 동료에게 직장 상사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들어갔다. 그 뒤 준비한 총기로 한인 여부사장 미아 뱅크스를 쐈다.
첫발은 불발이었지만 다시 총격을 가해 미아 뱅크스의 머리에 치명상을 입혔다.
이어 로벌은 옆에 있던 로드리게즈 카지노 운영담당에게도 총을 쐈다.
그의 집에는 회사 관리자를 향한 분노가 구체적으로 적힌 편지도 발견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십여 년째 일하고 있는 한인 관계자는 "최근 다른 지역에도 카지노가 많이 생기면서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에 손님이 줄어 딜러들의 수입이 줄고 있다"며 "그동안 로벌이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승진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아 화가 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로벌은 지난 15일 미아 뱅크스씨를 살해한 뒤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바꿔 타고 도주했으나 나흘 만에 사건 현장에서 700마일 떨어진 텍사스 팬핸들에서 붙잡혔다.
용의자 로벌의 차량에서는 빈 탄창 2개와 탄환 17발이 든 탄창, 권총, 탄환 277발이 든 상자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