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간 통화 일정 아직 미정"
회담장 평화의집에서 리허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8일 회담장인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소속 미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회담이 열리는 27일 두 정상의 만남은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상선 기자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8일 회담장인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소속 미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회담이 열리는 27일 두 정상의 만남은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상선 기자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20일(이하 한국시간) 개통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의 6차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내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연결되며, 실무자끼리의 시험통화가 (비공개로) 우선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양쪽 전화 연결선의 끝은 우리 쪽은 청와대이고, 북측은 국무위원회"라며 "정상 간 통화가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 핫라인이 설치되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지금 공개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답했다.
북측 핫라인 설치 장소가 노동당 당사가 아닌 국무위원회인 점을 두고서는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함이) 국무위원장이라 국무위원회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끼리의 직접 통화는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고 "첫 통화에서는 (핫라인이) 연결된 데 따른 인사나 '잘 들리느냐' 정도를 물을 것 같다"며 "심각한 얘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각각 리허설을 한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두 번의 리허설을 한다"며 "24일 오후에는 분과장단 전원이 참여해 행사 당일 전체 일정을 그대로 재현하고, 26일에는 준비위 인원을 좀 더 넓혀서 공식적으로 세밀하게 리허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측 선발대도 24일 또는 25일 남쪽으로 내려와서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리허설을 준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