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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은의 님과 남(6)

평소 갈등이 명절때 말싸움으로 폭발 
부부싸움 원인 1위 처가·시댁과 마찰 
명절 끝 칭찬 한마디면 스트레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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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길


 
‘슈퍼 황금 휴일’이라는 유난히 긴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긴 연휴를 오랜만의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명절이 낀 연휴는 그다지 반갑지 않습니다. 짧으면 하루 이틀 다녀올 시댁이나 처가지만 연휴가 기니 괜히 눈치가 보인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자연스레 이즈음이면 명절 스트레스나 명절 끝 부부갈등에 대한 기사들이 늘어납니다. 명절 스트레스가 부부간의 갈등을 넘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떠올려보는 우리 가족의 모습은 어떤가요? 혹시 명절마다 반복되는 내 아내나 남편의 레퍼토리가 있지는 않나요? 자칫 스트레스만 쌓일 수 있는 명절, 어느 때보다 서로를 위한 배려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수많은 뉴스가 말하고 있듯 평소에 쌓인 서로의 갈등이 명절 스트레스를 기폭제로 큰 싸움으로 번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명절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라며 지나갈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내 옆의 사람을 돌아볼 때입니다.
 
 
다툼은 약과 독의 양면성  
 
다툼이 관계의 독이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무플 보다 악플'이란 말이 있죠. 무플이나 악풀이나 좋은 의미의 말은 아닙니다만, 달리 말해보면 안 싸우는 것보다 잘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싶습니다. 안 싸우는 것은 오히려 관계의 적신호 일 수 있습니다. 싸운다는 것은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명목 아래 어쩌면 묵혀두었을지 모를 불만을 해결할 기회가 될 수 있죠.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친밀감을 높이게도 됩니다. 그리고 이때 왜 싸우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태도로 싸우느냐입니다. 싸움의 본질은 건너 뛰고 다른 문제로 넘어갈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몇시간 못 보던 부부가 연휴를 맞아 함께 보내는 기간이 길다보면 그 동안 쌓였던 갈등이 더 크게 보이며 쌓였던 문제들이 터져 버리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연휴 기간이 못내 어색했던 부부라면 은퇴 후 함께 할 시간이 길어 질 서로를 생각하는 또 다른 기회로 여겨보면 어떨까요?
 
명절 후 말싸움이 평소보다 더 크게 번지는 이유는 너와 나의 문제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가족, 부모님의 이야기로 부부싸움 속 대상의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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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사진 pixabay]


 
 
부부싸움 속 대상의 범위 넓어져 
 
명절이 되면 나는 나 혼자가 아닌 우리 집안의 얼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상대방이 ‘너네 집’으로 확대되는 거죠. 평소라면 그냥 할 말도 “당신 집은 왜 그래?”가 됩니다. 명절 부부싸움의 원인 1위가 시댁 혹은 처가 부모님과의 마찰입니다. 명절 증후군이 너와 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 간 갈등을 키우게 됩니다.
  
더불어 명절에 만나는 가족들에게 내 아내나 남편의 불만을 털어놓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 상대의 맞장구를 통해 아내나 남편의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은 더욱 커집니다. 말이 꼬리를 물다보면 이런 사람이랑 사느니 혼자 사는게 낫다는 말도 나옵니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게 되면 부부간 서로의 믿음보다는 다른 사람의 판단이 더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대게 명절에 느끼는 감정들은 집집마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내는 시댁에 가면 나만 일하는 것 같은 느낌에 서운함이 크고, 시댁 식구들 챙기느라 빨리 오지도 못했는데 친정에 가면 남편은 멍하니 잠만자거나 빨리 집에 가자는 재촉을 하니 서운해 집니다.  
 
남편도 할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목돈이 지출되니 은근한 부담에 장거리 운전은 나만의 일인거 같아 피곤해집니다. 거기다 명절때면 올라가는 아내의 스트레스를 감당하기가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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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사진 smartimages]


 
아내 입장에선 ‘명절엔 왜 나 혼자 고생하는 건데?’, ‘너네집만 집이?’가 남편 입장에선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 가 무한 반복됩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 같지만 TV 프로그램 ‘동치미’에서는 처가를 무시하는 남편의 행동 베스트 3를 다음과 같이 꼽은 바 있습니다.


1위, 시부모님보다 친정부모님 용돈을 적게 주거나 안줄 때
2위, 명절에 처가만 안 갈 때
3위, 친정 부모님이 아픈데 연락 한 통 안할 때  
 
미즈넷이 1967명의 아내들에게 조사했던 명절에 제일 싫은 사람은 바로 ‘눈치없이 행동하는 남편’이랍니다. 일만 시키는 것 같은 시댁 식구들보다, 늦게 나타나는 밉상 동서보다 더 미운 게 남편이랍니다. 이렇 듯 명절이 되면 아내보다는 남편의 입장이 난처해지는 설문조사가 많이 등장합니다. 왠지 남편만 타겟이 되는 것 같아 답답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명절 스트레스의 기사들을 검색해보면 ‘시월드’가 두렵다는 며느리 입장에서의 글들이 많습니다만, 은퇴 즈음의 부부라면 며느리나 사위의 자리와 더불어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의 위치를 겸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지다 보니 며느리 눈치가 보인다는 시어머니의 고충사연도 많습니다. 사위나 며느리 시집살이를 한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듣게 됩니다. 남편은 괜히 말한마디 거든답시고 나섰다가 가만히 있는 것만 못한 경우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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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스트레스 한방에 날리자

 
건강한 부부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배우자를 칭찬합니다. 유교문화의 특성 상 우리는 다른 사람앞에서 아내나 남편 자랑을 하는 것을 ‘팔불출’이란 단어를 통해 괜히 쑥스러운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올 추석엔 가족들 앞에서 팔불출이 한 번 되어 보는 건 어떤가요?
 
여자는 남자들에 비해 청각과 촉각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아내의 손을 잡거나 꼭 안아주면서 명절 동안 아내의 수고로움을 알아주는 것 만으로도 명절 후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아내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 덕분에 잘 다녀왔다는 말 한마디에 남편은 으쓱 기운이 납니다. 명절 끝 날카로워진 상황 후 상대방이 화해의 신호를 보내면 머뭇거리지 말고 받아들여 주세요. 머뭇거리다 시기를 놓치면 부부는 더욱 어색한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설마 “아~ 미안해!! 미안하다고~~ 말했으면 됐잖아” 라는 식의 성의없는 사과의 태도를 떠올리시는 건 아니시겠죠?
 
 
갈등 해결은 내 잘못 인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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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

 
갈등을 해결 할 때 필수적인 태도는 ‘나도 잘 못할 수 있다’는 인정의 태도입니다. “너 때문이야~~!!” 라고 소리를 높일 수록 갈등의 깊이는 깊어집니다.
 
지난 칼럼에도 말한 바 있는 가족치료의 권위자 존 가트맨 박사는 ‘5대 1의 법칙’을 말합니다. 한 번 상대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표현 할 때마다 다섯 번의 친절이나 칭찬을 베풀어야 한다는 겁니다. 부정적 요소보다 긍정적 요소가 다섯 배 이상 많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칭찬과 고마움, 감사함의 긍정적인 표현은 아무리 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내 아이의 엄마나 아빠, 내 부모님의 며느리나 사위가 아니라 서로가 한 남자, 한 여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연휴 끝 두 분 만의 데이트를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박혜은 굿커뮤니케이션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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