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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은의 님과 남(12)
어색하고 쑥스럽지만 소통 트는 효과적인 방법
내년엔 부부 함께 하는 버킷리스트 작성해 볼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듣기 좋은 강연이 있어 온종일 시간을 냈습니다. 강의를 시작하는 분께서 아이스 브레이킹의 하나로 한 해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 3가지를 옆에 앉은 참가자와 나눠보라고 합니다.
17년 만에 솔직한 대화 나눈 부부
제 옆에 앉아계신 분은 올해로 결혼 17년 차라는 남자였습니다. 3가지는 잘 모르겠고 딱 하나 잊을 수 없는 일은 있다고 합니다. 17년을 함께 살며 처음으로 아내와 ‘진짜 대화’를 나눴다고 하네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용기를 내어 아내와 솔직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17년 만에 ‘처음’ 가졌다고 합니다. 아내도 남편도 자꾸만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그간 서로에게 드러내지 못한 속내를 터놓았던 시간을 잊을 수 없는 올해의 일이라 합니다.
부부 간 대화. [사진 Freepik]
좋아서 연애하고 떨어지기 싫어 결혼을 결심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너무나 쉬운 ‘미안해’‘고마워’ 란 말조차 참 오랫동안 안 하고 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어쩌다 안 하고 살다 보니 어느 순간 그 쉬운 말이 부부 사이에 참 어려운 말이 되어 있더라는 겁니다.
그렇게 17년 만에 어렵게 진심을 꺼내 대화를 나눈 이후 두 분은 전혀 싸우지 않고 알콩달콩하기만 할까요? 여전히 종종 투닥투닥 하지만 분명 예전과는 다름을 안다고 말을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당연한 듯 그냥 살았다면, 기회를 가졌으니 앞으로는 꾸준한 노력 해야겠다는 다짐의 말도 했죠.
주위를 보면 남보다도 못한 관계를 이어가는 부부들이 종종 있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 아이의 ‘엄마니까~’ ‘아이의 아빠니까~’가 함께 사는 이유의 전부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다 자기의 삶을 찾아가고 난 후에 남은 부부의 관계는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공 하나를 들고 두 사람이 마주 섭니다. 공을 들고 있는 사람이 먼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공을 들고 있지 않은 사람은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공이 내 손에 넘어오기 전엔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공을 받고 할 수 있는 말은 “아~ 그랬구나!” 입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자신의 판단이나 의견이 아닌 상대방의 말을 반복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주려 하는 겁니다. 처음 공을 잡았던 사람은 다시 공을 받으며 “내 마음 알아줘서 고마워!” 라고 답해주는 거죠.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코너에서 박명수와 길이 '그랬구나' 하고 있는 장면. [사진 무한도전 영상 캡쳐]
아주 쉬운 듯하지만, 현장에서 진행해 보면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분이 많습니다. 상대의 말을 들으며 자꾸 내 생각이 올라오는 거죠. ‘너만 힘들어?’ ‘너만 고생했어?’‘나는 노력도 안 한다는 거야?’ ‘누가 그러라고 했어?’ 등의 생각과 함께 그에 상응하는 자기 입장을 내세우고 싶어 합니다.
‘그랬구나~’ 대화법
한때 텔레비전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출연자들이 전문가에게 이 ‘그랬구나! 대화법’을 배우고 사용해보는 과정이 전파를 탄 적이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라 오히려 ‘그랬구나~’라는 말이 비난과 비아냥의 느낌으로 전달되며 마무리된 기억이 있습니다. 웃음코드를 찾기 위한 과도한 리액션이 있기도 했지만. 그랬구나! 대화법은 자칫 단순한 말하고 듣기만으로는 상대에게 오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공을 들고 말하기, 그 말을 들어주기의 방법은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실생활에서 내 것으로 만들자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이 대화법에서는 일단 들어주려는 진지한 노력에 포인트를 두고 싶습니다. 그냥 대충 ‘너는 떠들어~’라는 마음과 태도로 들어주는 것이 아닌 진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효과적 의사소통방법 중에 7 대 3의 법칙도 있습니다. 듣는 것이 7, 말하는 것이 3이라는 거죠.
많은 부부를 보면 대개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기보다는, 당신이 하는 말은 들어보나마나 뻔하다며 중간에 끊어버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부부의 대화를 녹음하거나, 녹화해서 보기를 권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사실 잘 모릅니다.
올 한해 남편과 아내와의 사이에서 어떤 일이 기억에 남아 있나요? 어떤 대화가 기억나세요? 다가올 새해에 우리는 새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고 때로 적어보기도 합니다. 2018년엔 나만의 것이 아닌 남편과 아내와 함께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몇 가지 추가해보면 어떨까요?
일본의 60대 부부 bon(남편)과 pon(부인). 두 사람은 커플룩을 입고 데이트하는 모습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부부는 ’완전한 커플룩이 부끄럽다면 패션 한 가지라도 맞춰 입어라. 그럼 마음도 가까워진다“고 권유했다. [사진 @bonpon511 인스타그램]
가까운 일본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커플룩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며 화제가 된 노부부가 있습니다. 어색하고 쑥스러울 수 있지만 한 번쯤은 커플룩 입기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문득 해봅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미 늦었다. 사람이 달라지면 큰일 난다’는 투로 답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다소 간지럽게 느껴지는 노력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늦었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 순간은 아닐까요?
노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상대의 퉁명스런 반응 한 번에 무너지진 않으시길 바랍니다. 서로 오랜 시간 없던 행동을 받아들이는 것도 하는 것만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니 말입니다.
박혜은 굿커뮤니케이션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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