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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은의 님과 남(25)
감바스 알 아히오(사진제공 =homoscriptus)
요즘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많이들 먹는 스페인 요리가 있습니다. ‘감바스 알 아히오’라는 이름을 가진 새우와 마늘을 올리브유에 튀기듯 구워내는 요리로 만들기도 쉽습니다. 특히 와인 한잔하며 곁들이기에 좋죠.
매번 밖에서 사 먹기만 하다 얼마 전 남편과 마트에 들려 냉동 새우를 발견하곤 집에서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이 있어 집을 비운 주말, 남편은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려 새우를 꺼내 요리를 준비합니다. 만들기는 쉬워도 넉넉히 채운 올리브유가 기본이 되니 사방에 기름이 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집에 들어와 조리대 위에 올려진 새우를 보는 순간 “어, 요리하려고? 우와~!” 이후 제 입에서 줄줄이 나온 말을 돌아봅니다. “마늘이랑 고추는 꺼내두었는지, 미리 후추랑 소금은 준비를 해두었는지, 기름이 안 튀게 잘할 수 있겠는지, 어느 접시에 담을지는 생각했는지….”
오랜만에 맘먹은 남편의 요리를 기다리며, 그저 잘 만들어지길 기다리면 될 것을 옆에서 잔소리를 초마다 늘어놓으니 얼마나 얄미웠겠습니까? 물론 이제 와 드는 생각입니다.
여차여차 요리는 완성되었고 말소리가 점점 줄어들던 남편은 완성된 요리를 식탁에 올리며 그제야 한마디를 합니다. “내가 집에서 다시 요리는 안 해!”
엉망이 된 스페인 요리 저녁 계획
그런데 괜히 단정 짓듯 말하는 남편의 말투에 저는 또 맘이 상합니다. 그 뒤는 독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집에서 처음 도전한 맛있는 요리를 와인 한 잔과 곁들이려던 근사한 계획은 완전 엉망이 되었죠.
창밖을 멍하니 보다 문득 얼마 전 함께 본 영화 ‘루비 스팍스’가 생각났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인 이 영화는 2012년에 나온 영화로 판타지의 요소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루비 스팍스> 포스터.
대략의 줄거리를 얘기하자면 10대 후반부터 천재적 작가로 명성을 얻게 된 남자 주인공 캘빈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천재 소리를 들으며 주목받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글을 마음껏 쓸 수 없어 정신과 상담도 받아가며 마음을 정리해봅니다. 그의 일과는 강아지와 산책, 책 읽기가 전부. 여자친구와는 헤어진 지 오래고 편하게 만나는 사람이라곤 형뿐입니다.
그러던 중 꿈속에 나타나 마치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여성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게 되죠. 그리고 어느 날 눈 뜬 아침, 본인이 쓴 글 속의 여성 ‘루비’를 현실에서 만나게 됩니다.
5년 전 함께 작가를 꿈꾸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그녀를 비난하며 완벽한 연인을 꿈꾸어 온 캘빈에게 이상형이 나타난 셈입니다. 소설 속의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정말 상상 속에서나 일어날 일이 벌어진 거죠.
흥분한 캘빈은 형에게 이 얘기를 전합니다만 형은 두 달만 지나면 여자는 변하기 시작하니 원고를 수정하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그녀에게 그런 일은 없을 거라며 캘빈은 원고를 서랍에 넣어 잠가 버리죠.
그 후로 캘빈과 루비는 내내 행복했을까요? 소설 속이지만 그녀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었죠. 글을 멈춘 동안 여러 사건으로 그녀는 변해가고 캘빈은 본인의 마음에 드는 그녀를 만들기 위해 글을 다시 써 내려 갑니다. 하지만 원고에 손을 댈수록 상황은 꼬여만 갑니다.
스토리는 여기까지. 꽤 볼만한 영화이니 결론은 직접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꼭 내 옆의 남편과 아내가 함께 보길 권해드립니다.
부부가 함께 볼만한 영화 ‘루비 스팍스’
누군가를 나에게 맞추려고 하지 말고,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자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마음껏 바꿀 수 있는 ‘완벽한 사람’ 있다면 우리는 상상해온 완벽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말합니다. “누군가를 나한테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를 조종하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세요.”
익히 너무도 잘 아는 이야기에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합니다. 지난 주말 결혼식에서 혼인서약서를 읽어 내려가는 부부의 말이 새삼 귀에 들어옵니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우리는 오래전 혼인 서약을 통해 아내와 남편에게 크게 다르지 않게 전했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많은 부부가 말합니다. “어휴~ 지겨워. 난 이제 포기했어~!”
내 옆의 아내와 남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과 같은 모습일 뿐, 내 마음이 변해왔다는 걸 왜 자꾸 까먹는지 영화 한 편을 통해 다시 돌아봅니다.
박혜은 굿커뮤니케이션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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