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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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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가진 연륜의 깊이를 잘 표현해주는 '갈색'. [사진 freepik]


  
유럽 남성은 다양한 색상 톤을 사용한 옷차림을 연출하지만 한국 사람은 그렇게 입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옷을 사도 이 옷이 저 옷 같고 맨날 같은 옷을 입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도시에 지나다니는 자동차 색만 봐도 온통 검정색, 흰색, 회색이다. 이런 색상 톤을 매일 보다 보니 우리가 색다른 색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계속 한정된 색만 입다 보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입을 수 있는 색을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생긴다. 
  
중년에게 매력적인 컬러가 바로 갈색이다. 올해 유행인 갈색은 중년이 가진 연륜의 깊이를 잘 표현해주는 색이다. 밝고 선명한 톤을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만큼 무게감 있어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중년은 사회 초년생보다는 경제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옷을 살 때도 다양한 관점에서 시도해볼 수 있다. 이번엔 우리도 이탈리아 남성의 력서리한 리조트룩으로 중년의 남성미를 마음껏 뽐내보자. 
  
갈색은 연륜의 깊이를 잘 표현해주는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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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남색 톤을 같이 조합한다면 섹시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사진 freepik]


  
봄과 여름이 되면 대중매체에 '리조트 룩'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럭셔리 리조트 룩'이란 여유롭게 여행하면서 격식을 차릴 때 입는 옷을 의미한다. 바캉스 룩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굳이 의미를 따지자면 바캉스 룩이 더 캐주얼에 가깝다. 리조트 룩은 격식과 비격식의 개념을 다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리조트 룩을 보면 갈색톤의 조합이 많다. 갈색이 주는 고급스러운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비법은 두 가지 색으로 매치하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갈색과 남색의 컬러 매치는 절대 실패할 일 없는 색의 조합이라고 한다. 가장 많은 색 조합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실패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톤 조합으로 연출해도 멋지지만 갈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남색 톤을 같이 조합한다면 남자에게 섹시함까지 느끼게 할 수 있다. 
  
첫째, 재킷을 갈색톤으로 두고 나머지는 같은 톤의 남색으로 맞춘다면 어렵지 않게 소화할 수 있다.  
둘째, 갈색과 흰색의 조합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 때 최고의 조합이다. 리조트 룩을 연상하게 하고 격식 있는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셋째, 그라데이션 되는듯한 갈색과 베이지의 조합이다. 상의와 하의에 절묘하게 톤이 다른 베이지를 조합함으로써 갈색 재킷을 중심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볼 법한 스타일링이다. 
  
갈색을 기준으로 다양한 색을 사용하면 상황에 따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색을 섞어 입는 게 어색하겠지만 하나씩 시도해본다면 반드시 멋진 중년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갈색 재킷·흰색 폴로·청바지 조합은 고급스런 리조트 옷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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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재킷과 흰색 폴로 니트 셔츠, 청바지 조합은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리조트 옷차림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일러스트 양현석]

이번엔 갈색의 세 가지 컬러 조합 중에서 이탈리아 남성의 실패 없는 색 조합을 시도해보자.  
  
갈색 재킷과 흰색 폴로 니트 셔츠와 청바지 조합은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운 리조트 옷차림으로 연출할 수 있다. 격식을 갖춰 입는 것은 법칙을 잘 따르면 되지만 고급스러운 리조트 옷차림은 많은 잔기술이 필요하다. 그중에서 재킷의 갈색도 중요한 아이템이지만 이너로 입는 폴로 니트 셔츠는 일반 면 셔츠와 달리 재킷의 스타일을 한층 올려주는 감초와 같은 옷이다. 편안하면서도 지적이고 세련된 멋을 연출하기에는 최적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폴로 셔츠는 많은 사람이 즐겨 입는 옷이지만 어떤 소재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외관에서 주는 느낌은 다르다. 피케 폴로셔츠는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같은 디자인이라고 해도 입었을 때 전달되는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 니트 폴로셔츠는 피케 폴로셔츠와 비교한다면 더 중후한 느낌을 준다. 이번에 이야기한 폴로 니트 셔츠는 이런 중후한 느낌을 살려 갈색 재킷과 청바지를 함께 입어 봄에 잘 어울리는 리조트 룩을 완성해보자. 
  
양현석 세정 브루노바피 브랜드 디자인 실장 yg707@sej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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