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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네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29분 동안 이어진 담화는 괴물, 광란의 칼춤, 나라를 부순다는 거친 언어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겠다며 국민 대다수를 적으로 돌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자신은 국회 기능을 마비시켜려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여러번 주장했습니다.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 결의를 막으려 한 행동이 국헌 문란 행위, 즉 내란죄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를 부인하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주장은 내란 가담자들의 폭로로 드러나고 있는 그 날의 진실과는 전혀 다릅니다. 국회를 장악하고 헌법을 유린하려했던 자신의 시도가 모두 야당 탓이었다면서 지난 3일 계엄 선포 담화에서 전혀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치 제 2의 계엄 선포와도 같았던 이번 담화를 통해 극우 세력의 결집을 노린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헌법 전문가들도 "국민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외계인 같은 말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의학계 일각에선 '정신 감정이 필요한 상태로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