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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운동량이 많고 날씬하더라도 허벅지 근육 내 지방 비중을 높여 무릎 골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공적으로 맛을 내거나 착색하기 위해 화학적 처리를 한 초가공식품은 최근 수십년 동안 당뇨병, 심장병, 암 등과 연관된 위험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 근육의 구성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진은 초가공식품과 허벅지 근육 내 지방(intramuscular fat) 축적 간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4일(현지시각) 북미방사선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는 근육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운동량이나 섭취 칼로리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벅지 근육 내 지방 함량 증가는 근육 약화는 물론 무릎 골관절염의 잠재적 위험 요소로 간주된다. 이번 연구는 평균 나이 60세, 평균 체질량지수(BMI·본인의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 27로 비만으로 분류된 남녀 66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식단 분석 결과 참가자들이 섭취한 음식의 약 40%를 초가공식품이 차지했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참가자들의 허벅지 근육을 촬영해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초가공식품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허벅지 근육 내부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전된 것이다.

 

 

예를 들어 초가공식품이 전체 섭취 열량의 3분의 2를 차지한 비만 여성은 3분 1 수준인 여성에 비해 허벅지 근육의 지방 비중이 거의 두 배 더 높았다. 이런 관계는 여러 변수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즉, 신체활동을 활발히 했는지 아니면 주로 앉아서 생활했는지, 칼로리를 많이 섭취했는지 적게 섭취했는지, 체형이 뚱뚱한지 날씬한지와 상관없이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 발견은 근육의 질이 골관절염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허벅지 근육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면 무릎 골관절염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우리 연구진과 다른 연구팀이 이전 수행한 연구들은 허벅지 근육의 정량적 감소와 기능적 저하가 무릎 골관절염 발병 및 진행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라고 연구를 이끈 UCSF 의대 방사선학·생체의학 영상 연구원 제흐라 아카야(Zehra Akkaya) 박사가 보도 자료에서 말했다.

 

 

초가공식품 섭취에 따른 근육 감소는 근육 섬유가 지방으로 대체되는 ‘지방 변성’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MRI영상 분석에서 드러났다. 골관절염은 통증뿐만 아니라 활동성을 제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아카야 박사에 따르면 골관절염은 전 세계적으로 암을 제외한 가장 큰 의료비 요인이다.

 

 

아카야 박사는 “무릎 또는 엉덩이 골관절염의 위험이 있는 성인 인구에서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면 허벅지 근육에 지방이 증가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식이 에너지 섭취량, BMI, 사회경제적 요인, 신체 활동 수준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골관절염 예방을 위한 주요 관리 방법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운동을 통한 비만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라면, 탄산음료, 핫도그, 냉동 피자, 대량 생산한 빵 같은 초가공식품은 긴 유통기간과 조리 없이 곧바로 섭취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점점 더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특별히 맛있게 설계된 초가공식품에 포함된 설탕, 지방, 소금, 탄수화물 간 최적의 조합은 뇌의 보상체계를 장악해 언제 먹는 것을 중단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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