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 대표·한 대표·우원식 국회의장 체포대 각기 움직여”
심우삼기자 수정 2024-12-04 15:52등록 2024-12-04 15:0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
야당은 계엄군이 케이블 타이로 야당 정치인을 구금한 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막으려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새벽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전 12시께 군이 국회에 난입했을 때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대가 대표실에 난입해 이재명 대표를 체포·구금하려 했던 시도가 폐회로텔레비전(CCTV)으로 확인됐다”며 “이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려는 체포대가 만들어져 각기 움직였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회사무처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국회사무처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3일 밤 10시28분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해제를 요구할 수 있어 민주당 단독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간 정치권에선 계엄군이 야당 의원들을 체포 등 사법 조처해 의결정족수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김 최고위원은 “그들은 이 수갑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묶으려 했고, 대한민국 야당 지도자를 묶으려 했고, 심지어 여당 지도자들까지도 묶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국회사무처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국회사무처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국회사무처가 이날 밝힌 국회 진입 계엄군 규모는 280명이다. 국방부는 전날 밤 11시48분부터 4일 새벽 1시15분까지 헬기 24대를 동원해 무장한 계엄군 230여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고, 4일 0시40분에는 계엄군 50여명이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진입했다.
계엄군은 야당 보좌진과 당직자들이 국회 본청 진입을 막자, 0시34분부터 국회의사당 2층 사무실 유리를 깨고 본청으로 난입했다. 이러한 장면은 국회 경내 시시티브이에 고스란히 담겼다. 광고 광고 국회사무처는 이날부터 국방부 직원과 경찰 등의 국회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계엄을 선포한 뒤 불법적으로 국회를 폐쇄했고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회에 모이고자 하는 국회의원 출입을 위법적으로 막은 것도 모자라,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의사당을 짓밟은 행위는 국민들 가슴에 큰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